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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천건강연구소

채식과 해탈

by 법천선생 2007. 9. 15.



- 수능엄경

아난아, 또 이 세계의 여섯갈래 중생들이

마음에 산 것을 죽일 마음을 끊지 아니하면 번뇌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설사 지혜가 있어 선정이  앞에 나타날지라도

죽일 마음을 끊지 아니하면 반드시 귀신의  길에 떨어져서

으뜸은 기운 센 귀신이 되고 중간은  날아다니는 야차와

귀신의 장수가 되고  끝으로는 땅에 다니는 나찰이  되리니

저 귀신들도 무리가 있어서  제각기 위없는 도를 얻었노라 하느니라.

내가 열반한 뒤 말법시대에 이러한 귀신무리들이 세상에 많이 성행하여

고기를 먹고도 보리에 이르는 길을  얻는다 하리라.

아난아, 내가 비구들에게 다섯가지 깨끗한 고기를 먹을 것을 허락하였으나

이 고기는 나의 신력을 변화하여 만든 것이어서 본래 생명이 없었느니라.

너희 바라문들이 땅이 찌는 듯하고 습기가 많을뿐더러  모래와 돌이 많아서

푸성귀가 나지 못하므로  나의 자비와 신력으로 가피하여

고기라 이름하는 것을 너희가 먹었거니와 여래가 열반한 뒤에

중생의  고기 먹는 사람을 어떻게 불제자라 하겠느냐.

이 고기 먹는 사람들은 설사 마음이 열리어  삼매를 얻은 듯 하더라도

모두 나찰들이라 과보가 끝나면 반드시 났다 죽었다 하는 고통바다에 빠질 것이요,

 

불제자가 아니라 이런 사람들은 서로 죽이고 서로  삼키고

서로  잡아먹기를 마치지 아니하리니.  

이 사람이 어떻게 삼계에서 뛰어나겠느냐.

네가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삼매를 닦게 하려거든  

다음으로 죽이는 일을 끊게 할지니 이것이 여래와  먼저

부처님네의  둘째 결정인 맑고  깨끗한 가르침이니라.

그러므로 아난아, 산 것 죽이는 것을 끊지 않고 선정을 닦는 것은 제 귀를 막고

큰 소리를 치면서 남이 듣지 못하기를 원하는 것과 같아서 숨길수록 드러나는 것이라.

청정한 비구나 보살들이 길 다닐 적에 산 풀도 밟지 않는 것이어늘

하물며 제 손으로 뽑을까 보냐.

자비를 행한다면서 어찌 중생의 고기를 먹겠느냐.

만일 비구들이 동쪽나라에 있는 명주실이나 풀솜이나 비단 등속과

이 지방에 나는 가죽신이나 가죽 옷이나 털붙이를 입지 아니하면

이러한 비구는  세간에서 참으로 벗어나서 묵은 빚을 갚는 것이므로

삼계에 다시 나지 아니하리라.

어찌하여 그러하냐. 그들의 몸붙이를 입거나 먹으면 모두 그들의 인연이 되나니

마치 사람이 땅에서 나는 곡식을 먹고 발이 땅에서 떨어지지 못하는 것 같으니라.

반드시 몸과 마음으로 중생의 살이나 몸붙이를 입거나 먹지 말지니

이런 사람은 참으로 해탈한 사람이라 하느니라.

나와 같이 이렇게 하는 말은 부처님의  말씀이요,

이렇지 아니한 말은 파순의 말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