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지로 세워진 성 바울 성당

영국 런던에는 성 바울 성당이 있습니다.

이 성당은 크리스토 페렌 백작이 디자인하고 건축한

아름답고 예술적인 성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성당을 건축하는 동안에 일어난 다음과 같은 일화는

그곳을 더더욱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하루는 크리스토퍼 페렌이 현장을 둘러보다가

여러 인부들을 만나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한 인부가 대답하였습니다.

“대패질을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인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벽돌을 쌓고 있습니다.”

 

또 한 인부는,

“색유리를 끼고 있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크리스토 페렌은 마지막으로 공사장을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큰 드럼통에 시커먼 몰타를 휘젓고 있는 일꾼을 만났습니다.

 

그러자 그는 역시 똑같은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에게서 나온 대답은 참으로 놀랍고도 신성한 것이었습니다.

“위대하신 하느님의 성당을 짓고 있습니다.”

 

크리스토 페렌은 감격하였고, 남루한 차림으로 그 하찮은 일에

몰두하고 있던 몰타공을 오래도록 포옹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