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시장에 나가 보거나 식탁에 오른 채소의 색깔을 유심히 살펴본 적이 있는가? 채소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연상되는 색깔은 당연히 녹색이다. 그러나 요즘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채소의 색깔은 녹색이 아닌 흰색 이다.
별 생각없이 지나치는 채소 색깔의 중요성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하자.
백색 채소란?
토마토와 같이 붉은 색을 띠는 것들도 있지만 채소를 크게 백색채소와 녹색 채소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녹색 채소는 햇빛을 직접 받는 부분에 있는 것이고 백색채소는 햇빛이 직접 닿지 않는 부분, 즉 땅 속 부분(뿌리)이든지 잎이 여러 장 겹쳐있는 채소의 경우 속에 있는 잎이다. 또 재배과정에서 햇빛을 차단하여 인위적으로 흰색을 띠게 한 것들도 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대표적인 흰색 채소로는 콩나물, 숙주나물, 배추, 무 등이다.
엽록소가 없는 창백한 채소
식물이 녹색을 띠는 것은 엽록소(잎파랑이)가 있기 때문이다. 엽록소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하여 영양소를 만들어 내는 공장과 같다. 만약 녹색식물에 엽록소가 없다면 영양소를 만들지 못하여 그 식물은 죽을 수밖에 없다. 마치 혈액이 부족하여 죽어 가는 생명처럼 말이다. 백색채소는 빈혈 걸린 채소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마그네슘(Mg)의 중요성
엽록소의 구성 성분인 마그네슘은 체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뼈의 성분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근육에도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포도당으로부터 에너지(ATP)를 생산하는 과정에 필요하다. 보통의 식사행태로 마그네슘의 부족증상은 일어나지 않지만 백색채소와 같이 마그네슘이 부족한 채소를 장기간 섭취할 때 생길 가능성이 있다.
반생명적 재배법
배추 특히 김장용 배추(결구배추)는 잎이 수십 장이나 된다. 배추 잎은 속에서 새잎이 계속 만들어진다. 겉에 있는 배추 잎은 햇빛을 받아 녹색을 띠지만 속에 있는 것은 빛을 보지 못하여 노란 색이나 흰색을 띠게 된다. 자연상태의 결구배추는 속에서 생기는 잎이 햇빛을 보도록 겉에 있는 잎이 최대한 넓게 열려진다. 그래서 묶어 주지 않는 배추는 모든 잎이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잎이 펴진다. 그런데 사람들은 속이 꽉 찬 배추를 만들기 위해서 끈으로 배추를 묶어 속잎이 햇빛을 보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다. 그래서 배추의 겉잎은 녹색을 띠지만 속잎은 노란 색이나 흰색을 띠게 된다. 즉 엽록소가 없는 창백한 색으로 변한다.
또 콩나물을 어떻게 키우고 있는가? 콩나물의 떡잎(콩)이 햇빛을 받으면 녹색을 띠면서 잎으로 변하기 때문에 콩나물 시루를 어두운 방에 두고 빛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검은 천을 덮는다. 이런 과정으로 창백한 콩나물을 만들고 이것을 좋은 식품으로 생각하고 또 즐기고 있다.
광합성 기능이 없는 사람도 정상적인 발육과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햇빛을 받아야 하는데 하물며 빛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식물에게는 오죽하겠는가?
왜 녹색 채소를 싫어하는가?
녹색 채소보다는 흰색 채소를 더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앞에서 살펴 본 데로 녹색을 띠는 부분은 엽록소가 있기 때문에 쓴맛이 나고 사람들은 쓴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입에 쓴 것이 몸에는 약이 된다는 속담에서 보듯이 쓴 것은 우리 몸에 매우 유용한 성분을 담고 있다.
맺는 말
사람들은 녹색 채소를 기피하는 경향을 갖고 있다. 그래서 녹색 채소를 인위적으로 탈색하는 노력도 마다하지 않고 흰 채소로 만들고 있다. 그러나 녹색 채소는 건강에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성분들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싫지만 가까이 하는 수밖에 없다. 녹색 채소는 건강의 녹색 신호다. (끝)
※ 원문 : http://humandoctor.org/technote7/board.php?board=kkkwhang&command=body&no=33
[출처] 창백한 채소 (한울벗채식나라 ° °。) |작성자 onjun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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