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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감사훈련/대인관계론

관계에 대한 단상

by 법천선생 2010. 4. 8.

옛날에 이스라엘에서 있었던 이야기다.

어느 날 정부 관료가 곡식창고를 청소하다가

벽 모퉁이에서 쥐구멍을 하나 발견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연기를 피워 쥐를 쫓기로 했다.

안에 있는 쥐가 견디지 못하고 뛰쳐나오도록 하기 위하여

여럿이서 연기를 피우며 한참을 기다리고 있자니

과연 쥐가 한 마리 한 마리씩 도망쳐 나오는 것이 보였다.

 

그러고 나서 사람들이

“이제 쥐들이 다 도망가고 없어. 청소를 해도 되겠구나.”

라고 생각하는데 마침 그 때 쥐 두 마리가 쥐구멍 안에서

한참을 서로 밀치다가 간신히 빠져 나오는 것이 보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쥐들은 쥐구멍을 빠져 나온 후에

바로 도망치지 않고 근처에서 계속 서로를 쫓아다니고 있었다.

 

마치 상대의 꼬리를 물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다.

사람들이 이상히 여겨 가까이 다가가서 자세히 들여다보았더니

그 중 한 마리는 눈이 멀어 앞을 못 보는 상태였고

다른 한 마리는 그런 상대에게 자신의 꼬리를 물게 하여

같이 도망가려고 하고 있는 중이었다.

 

사람들은 상황을 알고 나서 모두 잠자코 깊은 생각에 빠져들었다.

그런 후 식사시간에 다시 둘러 앉아 방금 본 쥐 두 마리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했다.

 

근엄한 로마 군관이 말했다.

“그 쥐들은 군신(君臣) 관계 이거나 주종(主從) 관계임에 틀림없다.”

병사들은 잠시 생각하고 나서 “아, 그렇군!” 하고 말했다.

그러자 그 로마 군관은 거만하게 자신의 오만함을 드러내었다.

 

총명한 이스라엘사람이 말했다. “그 쥐들은 부부사이 인 것 같아.”

이 말을 듣고 사람들은 다시 생각해 보더니 연이어 옳다고 말했다.

 

이에 이스라엘인은 득의에 찬 얼굴로 뽐내며 기뻐했다.

효(孝)를 중시하는 중국 사람이 말했다.

 

“그 쥐들은 모자(母子)관계 인 것 같소.”

그러자 사람들은 또 한참을 생각해 보더니 이 말이

더욱 일리가 있다고 여겨졌다.

 

그래서 중국인은 얼굴에 그들의 ‘전문 분야’ 인 겸손한 표정을 지었다.

 

이때 순수한 사마리아인이 땅에 쪼그리고 앉아 턱을 괸 상태로

멍하니 대중들에게 물었다.

“왜 꼭 어떤 관계가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나요?”

 

그러자 분위기가 순식간에 굳어지며 사람들은 넋이 나간 듯

사마리아인을 쳐다보며 한참 동안 누구도 말을 꺼내지 않았다.

 

앞에서 말했던 로마관리, 이스라엘인, 중국사람

모두 겸연쩍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감히 응답하지 못했다.

 

그렇다. 사실 진정한 사랑이란 자신의 이익이나

공공을 위한 정의, 또는 혈연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것 이 아니라

아무 상관없는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발췌: 인터넷 (원문 중국어)

- 뉴스잡지 17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