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향상을 위한 숏게임 4가지 열쇠
숏게임의 중요성에 대해 동의했다면,
특히 초보자에게 숏게임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확인했다면,
이제 남은 것은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다.
어떻게 숏게임에 대비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보자.
퍼팅Putting
오버래핑 그립을 개발한 영국의 프로 골퍼 해리 바든은
“퍼팅은 골프 게임 안에 있는 또 하나의 게임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긴 퍼팅은 다른 샷과는 세 가지 점에서 크게 다르다.
전혀 다른 성질을 가진 잔디 위에서,
다른 클럽들과는 생김새부터 확연히 다른 퍼터를 가지고,
색다른 메커니즘의 스윙을 한다는 점이다.
문제는 한 라운드 당 스코어의 40% 이상이
퍼터를 사용한 스트로크라는 데 있다.
그만큼 퍼팅은 골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며,
독립적인 게임양식을 지녔다고 말해도 좋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연습량의 40%를
퍼팅 연습에 할애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골퍼는 많지 않을 것이며,
사실 그렇게 하고 싶어도 우리나라에는
실제 그린과 같은 조건을 갖춘 연습장이
거의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퍼팅은 다른 스윙과 달라서 조금만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스윙이다.
하지만 퍼팅을 잘 하기란 쉽지만은 않다.
오히려 구력이 붙을수록 퍼팅이 점점 더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퍼팅이 어려운 것은 기술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압박감·긴장감·터치감과 같은 심리적·
감각적 요소가 지배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적인 요소인 그린의 경사와 빠르기,
잔디의 결 등 한 번의 퍼팅을 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와 상황이 너무도 많다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이렇게 중요하고
또 쉽지만은 않은 퍼팅에서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이
밥 먹듯이 하는 쓰리 퍼트를 프로 선수들은
평균 두 번의 라운드(36홀)당 1개 밖에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결국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퍼팅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퍼팅을 잘 할 수 있을까?
우리가 흔히 저지르고 있는 잘못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퍼팅을 하면서
캐디에게 너무 의존한다는 사실이다.
물론 캐디는 그 코스의 그린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퍼팅 라이를 절대적으로 캐디에게 의존한다는 건,
로우핸디캐퍼가 되기를 포기한 것과 같다.
거리 계산이나 경사를 읽는 것, 그린의 빠르기를
감지하는 것 등은 반드시 자신이 해야 하고
그래야만 우리를 곤혹스럽게 하는 퍼팅 실력이 늘 것이다.
또 한 가지는 그린의 경사를 읽을 때
한 쪽에서만 읽는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플레이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홀의 앞과 뒤쪽 때로는 옆쪽 등 구석구석 경사와
변화 요소를 살피는 것이 좋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조준과 정열(Aim & Alignment)에
실패하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
특히 초급자들의 경우 퍼팅을 할 때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조준과 정렬이었다.
퍼팅을 잘 하고 싶다면 가장 우선되는 기본기부터
확실하게 다듬어야 할 것이다.
치핑Chipping
플레이를 하다 보면 그린 주위에서 다양한 경우를 맞이하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치핑을 해야 할 경우가 단연코 많이 생긴다.
온그린에 성공할 확률이 적은 초보자일수록 치핑을 할 기회가 많다.
때문에 치핑은 초보자들이 가장 먼저 익혀야 할 샷이다.
만약 세컨드 샷이 그린을 놓쳤다고 하더라도 원 퍼트로
마무리할 수 있는 칩 샷에 성공했다면 파를 기록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한 라운드를 통해 10번의 치핑을 했는데
그 가운데 절반이 원 퍼트 거리에 붙었다면
당신은 훌륭한 골퍼라고 자부해도 좋다.
공을 많이 띄워 적게 구르게 하는 피칭보다
적게 띄워 많이 구르게 하는 치핑이 홀에 더 가까이 갈
가능성은 통계상으로 봐도 높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치핑과 친숙해져야 한다.
치핑은 핀에 붙일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PGA 투어 경기를 하는 프로 선수들도 그린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들은 감각적인 어프로치 샷으로 공을
홀컵 가까이 붙여 미스 샷을 만회한다.
만약 우리가 그들처럼 빼어난 칩 샷을 구사할 수 있다면,
엄청난 타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숏게임과 관련된 유명한 교훈 중에 하나가
‘가능한 한 굴리고 부득이한 경우에만 띄워라’이다.
그린 주위에서 홀에 가깝게 볼을 붙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종류의 샷이 사용된다.
한 가지는 볼과 홀 사이에 깊은 러프나 벙커,
언덕 등의 장애물이 없을 때 볼을 낮게 쳐서
많이 굴러가게 하는 칩 샷이고, 다른 한 가지는
장애물이 있을 때 볼을 높게 띄워서 적게 굴러가게 치는 피치 샷이다.
그린 주변에서 가능하면 칩 샷을 권유하는 이유는 피치 샷에 비해
칩 샷의 스윙 메커니즘이 훨씬 간결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쉽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샷으로 안전하게 플레이를 하라는 얘기다.
하지만 이렇게 단순한 칩 샷에도 실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볼이 너무 뜬다든지 뒤땅이나 토핑을 한다든지 볼의 방향이
맞지 않는 경우가 생기고 거리 조절에 실패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개 자신에게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한두 가지 실수가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실수에 대한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그 실수를 극복할 수 있는 치유법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아서 연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코너를 통해 실수를 지적해주고 해결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법과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