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이라 함은 말 그대로
부처를 생각한다는 뜻이오.
그러나 부처는 인간이 머리로
생각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오.
지금 여러분이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2500년 전에 나타난 부처는
참 부처가 아니고 화신불(化身佛)이오.
참 부처는 모습도 없고, 성품도 없고,
도무지 출몰(出沒)하는 일이 없소.
여러분이 바로 그렇다 소리요.
그런데 면전에 나타난 온갖 형상에
헷갈려서 늘 잘 되고 못 되는 것,
흥망성쇠(興亡盛衰), 희노애락에 홀려서
그렇게 늘 삶이 고달픈 거요.
그대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순간순간 보고 듣고 체험하는
모든 것들은 몽땅 꿈같고 환(幻)같아서
티끌 만한 한 법도
집착할 만한 것이 없다고 설파하신 게
부처님 가르침의 근본이오.
그게 전부요.
그 이외에 뭘 아무리 희한하게
알아도 전부 헛 짓하고 있는 거요.
염불이란,
마음에서 원한을 빼어내는 것.
그것은 원망과 회한의 독을 뽑아
길게 숨을 쉬는 것.
아주 조그마한 가시라도
그대 손에 박혀 있으면
그대는 하루종일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가시를 빼내고저 애를 쓸것이며
마침내는 뽑을 것이다.
하물며 그대여,
왜 마음에서 원망과 회한의
독가시를 뽑아내지 않는가?
그사람을 원망해 보았자
나아지는 것은 없다.
그 사람과의 일을 회한에 쌓아 보았자
나아 지는 것은 없다.
나아지는 것은 없는 반면에 오히려
그것은 그대의 마음을 옥죄이며
그대와 남을 함께 지옥이나 축생이나
아귀로 이끌 뿐이다.
염불하면서 그 원망의 마음을
축원의 마음으로 회향하면,
그대와 남까지도 저 환한
아미타 부처님의 세계로 이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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