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절절 재치있는 말로만 재미를 느끼는
하릴없는 일은 정말 피곤한 일이다.
내가 이곳, 이 모임에 존재하여 있는 것은
단지 강을 건너 그 섬에 가기 위함이다.
무슨 취미, 성인, 오락 모임에 가입하여
입담을 즐기려는 것은 전혀 아니지 싶다.
명상을 하면 줄곧 나타나 내 영체가
밖으로 빠져나오려는 것을 막고 있는
그 얇고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비닐막을
걷어치우기 위하여 늘 안타까워 발버둥친다.
밤잠을 자면서도 맘 편히 발 뻗고 자지 못하고
꼭 해야 하는 숙제를 하지 못하고 자는 범생처럼
몸서리치듯, 곧 죽을 듯 괴로워 한다.
언제, 어느 때, 이 몸이 어이없이 스러질지는
예상할 수도, 감지할 수 도, 아무도 모른다.
한낱 들숨과 날숨에 불과한 생명의 기운이
주인을 만나 소통하면 펄펄 힘이 넘치게 된다.
그를 잊고 세상사 오욕락에 푹 젖어들면
나의 감각기관은 욕심으로 눈이 어둡고 만다오.
오! 스승이시여, 어서 빨리 나를 이 어두운
감옥에서 나가도록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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