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3000만을 넘어섰다. 20·30대를 넘어 10대 청소년, 노년층으로까지 이용자가 확대되면서 새로운 스마트문화 확립도 절실해졌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사용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소통의 장이 확대됐지만 역기능도 크다. 악성댓글이나 유언비어로 인한 명예훼손, 사생활 침해, 보안위협 뿐만 아니라 사이버 폭력, 게임 중독, 사이버 음란물 범람 등 각종 사회적 문제에 대한 방지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u클린2012]청소년 10% 매일 5시간 이상 스마트폰 이용…중독 예방 절실]
# 초등학교에 다는 자녀를 둔 가정주부 김모씨(43)는 요즘 고민이 깊다. 스마트폰에 빠진 아들 때문이다. 방과 후면 어김없이 모바일 게임을 즐기거나 친구들과의 카카오톡 채팅으로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을 새가 없다. 김씨는 "학교 공부에도 지장을 주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PC처럼 이용시간을 통제할 수도 없고 현재 중독상태 아닌지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학부모 65% 이상이 자녀와 스마트폰 갈등〓
최근 KT와 유해정보 차단서비스 전문업체 플랜티넷이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예방 및 건전한 사용 확산 캠페인'의 일환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에서 가장 걱정되는 점으로 스마트폰 중독(48.1%)을 꼽았다. 35.9%를 차지한 음란물보다도 중독을 더 우려하는 것이다.
◇성인 스마트폰 중독도 '심각'〓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은 청소년들에게만 해당되는 문제는 아니다. 직장인들 역시 업무용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것 외에도, 출퇴근 시간 등에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이나 음악감상, 게임을 즐기는 등 사용시간이 적지 않다.
성인들은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88.6%, 복수응답)를 대표적인 중독 증상으로 선택했다. 이 밖에 '컴퓨터 웹서핑보다 스마트폰 웹서핑이 편하고 좋다'(57.0%), '받아놓기만 하고 사용하지 않는 앱이 10개가 넘는다'(51.0%), '스마트폰 사용자끼리 만났을 때 스마트폰 이야기만 한다'(14.8%), '스마트폰 요금을 지불하기 위해 생활비를 줄인다'(12.1%), '스마트폰 액세서리 구입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8.7%) 등이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 충동, 정서불안까지 야기〓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스마트폰 중독 진단척도 개발 연구' 보고서에서는 아직 스마트폰 중독에 관한 것이 연구 초기 단계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인터넷 중독은 우울, 편집, 반항, 강박 등에서 문제를 보일 가능성이 있는 반면, 스마트폰 중독은 우울보다는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점 등에서 더 문제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조사에서도 이용자들은 중독의 부작용을 느끼고 있다. 커리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해 '손가락·손목저림 현상'(57.7%), '목 결림'(52.3%), '어지럼증'(36.9%), '수면 장애'(32.9%), '관절 통증'(22.8%), '우울·불안감'(17.4%) 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보경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 선임연구원은 "스마트폰은 정보 확인 반응이 짧아서 반복적으로 이용하게 된다"며 "이에 따라 주의력이 떨어지고, 즉각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을 유발하거나, 정서적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머니투데이 김상희기자 ksh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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