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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성공/불편한 진실

자식이 죽어 괴로워 하시는 부모에게 드림

by 법천선생 2012. 11. 27.

전세를 주고 있는  전에 살던 1층아파트가 어린이집으로 사용되고 있어

때가 되면 현재 운영중이던 사람보고 나가라고 말하고 이런이집을

운영하려고 멀리 충주에 있는 건국대학교에 유아교육과를 다니는

26살의 아릿따운 내 둘째딸이 너무나 어이없는 사고로 인하여 타계하였습니다.

 

동사무소 옆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동사무소 업무로 마음이 급한 여자 분이

세워두고 간 자동차가 약간의 비탈길로 굴러내려와 인도로 지나가던

내딸을 치여 옆구리를 치여 과출혈 등으로 그 자리에서 즉사를 하게 되었답니다.

 

전국방송에까지 나올 정도로 심각한 사건으로 내 사랑하는 둘째딸은

그렇게 운명을 달리 하였답니다. 너무나 황당한 사건이었답니다.

 

혹자는 내 자식이 부모 앞에서 죽는 것은 전생에 극심한 원수가 지게 되면,

그 사람의 자식으로 태어나 가장 왕성한 시기에 죽어버려 부모의 마음을

크게 상심하게 하는 것으로 원수를 갚게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렇기로서니 당하는 부모로서는 너무나 슬픈 일이었답니다.

3개월이 니났던 지난해 어느날,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보았습니다.

 

얼굴이 반쪽으로 쪼그라들어 보기 흉한 모습을 보고는

이 슬픔이 얼마나 강력했는지를 짐작하게 하는 현상까지 일어났습니다.

 

아내와 나는 서로 혼자서는 집에 못 들어가고 밖에서 서로 만나서 집에 들어가고,

퇴근 후에는 늘 함께 있다가 집에 들어가곤하는 괴로운 날의 연속이었답니다.

 

이때 그동안 명상을 나름대로 열심히하였다고 자부하고 있었지만,

슬픈 마음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만 갔었습니다.

 

말로는 그러한 슬픔을 그냥 잊는다는 것이 아주 쉽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러한 일을 당하게되자, 그리쉽게는 잊혀지지 못하였답니다.

 

이러한 현상에 필자는 독서를 통하여 개념을 정립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죽음에 관련된 독서를 많이 하게 되었답니다.

 

강릉출신 김형경 작가가 쓴 이별여행 등 이별에 관한 심리치유에세이는

이러한 일을 당한 사람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곤 하였습니다.

 

암에 걸려 죽게 된 사람의 말 중에서 사람은 어차피 다 죽게 되어 있지만,

그 죽음이 언제 찾아오는지만 문제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한 백년쯤 살고 죽게 되면 미련이 없을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죽음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법, 미리 미리 철저히 준비해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