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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스깐학습법/취학전 교육

[스크랩] 12. 한석봉 어머니의 교육법

by 법천선생 2012. 11. 29.

갑자기 어머니는 짜고 있던 베를 가위로 싹둑 잘랐어요. 
"조금 전까지 훌륭한 옷감이던 베가 지금은 아무 쓸모가 없게 되었다. 
너의 공부 역시 도중에 그치면 마찬가지가 아니겠느냐?"

-위인전 "한석봉"중에서


지난 8월말 허리 통증으로 입원하였을 때 같은 병실을 썼던 허리 환자분들이 "선생님은 독서를 안하면 허리가 낫겠는데요. *^^* " 라고 충고해 주셨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독서한답시고 허리에 무리가 가는 자세로 책을 무리하게 본 것이 원인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잠시 모든 걸 내려놓고 독서를 게을리 하여 왔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위의 사진을 보게 되었는데 마치 하늘에서 보내준 음성을 들은 것처럼 머리를 쾅하고 한대 얻어 맞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시 책을 보라는 계시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글도 다시 쓰려고 합니다. 


요즘 잡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잡념과 창의적인 생각은 엄연히 다릅니다. 하지만 창의성 교육을 강조하다보니 요즈음에는 잡념까지 창의적인 생각으로 착각하여 허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위의 사진에 나오는 한석봉은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한석봉 어머니는 그 생각마저 잡념이라 판단하고 보고 싶다고 찾아온 아들을 저렇게 쫓아냅니다. 물론 한석봉 어머니도 아들을 안아주고 싶었겠지만 꾹 참고 짜고 있던 베를 가위로 확 자르며 위의 명언을 남깁니다. 바로 저것이 자녀를 둔 부모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2년 동안 교사로 있으면서 초임때 대했던 학생들에 대해 회상해 보았습니다. 점점 최근으로 올수록 학생들의 성향이 자기에게 조금이라도 손해가 된다 싶으면 상대에게 상처가 되는 말도 서슴치 않고 막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제는 우리 부모님들도 무엇이 진정한 자녀를 위한 사랑인지 한번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마냥 예쁘다고 안아주고 좋은 것만 주면 부모로써 충분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보다 위의 한석봉 어머니처럼 자녀를 위해 애써 짠 베를 자를 용기와 단호한 카리스마로 자녀를 바로 잡아 세우는 멋진 부모님들이 되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물론 저도 그것이 쉽게 잘 되지는 않겠지만 한석봉 어머니를 본받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황금 유전인자를 찾아서...
글쓴이 : 최재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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