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탓에 고구마 작황이 좋지 않아 값이 크게 오르면서
길거리 음식인 군고구마를 저렴하게 팔기엔 수지가 안 맞기 때문이다.
서울 황학동에서 군고구마통을 제조·판매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10일 "지난해보다 군고구마통이 절반도 안 팔린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마진이 남아야 장사를 할 텐데 고구마값이 오르다 보니
장사할 엄두를 못 내는 거 같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에 따르면 10일 거래된 고구마 10㎏
평균 도매가는 2만5400원으로 평년 2만2947원에 비해
10.7%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한창 고구마를 수확하는 시기였던 지난해 10∼11월에는
30% 이상 가격이 오르더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길거리 음식 특성상 가격이 너무 비싸면 사람들이
선뜻 사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올랐다고 비싸게 팔 수 없다.
상인들은 보통 개당 1000원꼴로 군고구마를 판매하는데
이렇게 10㎏짜리 한 상자를 팔아도 남는 이익은
1만∼2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파가 몰아치면서 배달음식이나 테이크아웃은
매출이 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은 한파가
극에 달했던 지난해 12월 15∼31일 매출이 월초에 비해
35%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추웠던 24일에는 64%, 31일에는 매출이 139%나 올랐다.
카페베네의 경우 회사가 밀집한 점포에서 대량 주문으로
구입하는 테이크아웃 매출이 20% 이상 신장했다.
국민일보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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