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위파사나 수행자인 아잔 브람(62) 스님이 방한해
10일 서울 견지동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물리학도로서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그는
타이의 고승인 아잔 차(1918~92) 스님에게 귀의해 9년 동안
수행한 뒤 오스트레일리아로 건너가 보디니야나 수도원을 세워
명상을 지도하고 <성난 물소 놓아주기>,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같은 베스트셀러 책을 냈다.
순백의 피부를 지닌 그는 “실은 잠자리를 같이하던 여자친구가
‘섹스보다 명상이 더 재미있다’고 말해 불교명상에 관심을 갖게 됐다”
고 고백했다.
그는 많은 위파사나
수행자들 중에서도 선정 체험에 이르게 하는
지도자로 유명하다.
이번 힐링캠프의 주제도 ‘선정 체험과 실제 깨침’이다.
그는 ‘선정 체험으로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올챙이는 개구리가 돼서 뭍으로 나온 뒤에야 늘 있던 무언가,
곧 물이 없다는 걸 알게 되고 처음으로 물이 뭔지 이해하게 된다.
깊은 명상 경험인 선정은 세상을 보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게 해준다”
고 말했다.
그는 머리에 묶인 막대기 끝에 매달린 당근을 쫓아 끝없이
달리는 당나귀에 현대인을 비유했다.
“당나귀는 계속 당근을 따라가지만 아무리 빨리 가도
당근은 머리 앞에 있죠.
인생의 성공과 쾌락을 좇는 게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그러나 당나귀가 멈추면 반동 때문에 오히려 당근이
입으로 쏙 들어오지요.”
그는 “자비심으로 가슴을 열고 기다리고 있으면
행복과 기쁨이 저절로 우리에 온다”며 멈춤과 쉼이 주는 축복을
일깨워주었다.
“현대인은 가만히 고요하게 있는 법을 몰라요.
‘빨리빨리’만 있고 ‘천천히’가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서둘러 일을 하려다 보면 실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한국 사람은 일하는 것은 잘 아는데 쉴 때는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자신을 학대하는 한국인들에게 특별히 당부했다.
“스스로를 평화롭고 관대하게
대하세요.”
글·사진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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