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새벽에
빈 거실에 홀로 앉아
터져 나오는 기침을 참고 앉았다네,
주위는 온통 깜깜 칠흑인데,
잠시만 앉았어도,
도저히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기세의 감기기운은
멀리 달아난다네,
비파며 백파이프 소리는
들어 본지도 오래 되었네,
마음이 중생을 닮아 괴롭더라도
몸살기운을 잊으려
생각들을 모두 물밑으로
내 던져 본다.
언제부터인지 슬그머니
내 고기가 보이는 구나!
내 고기가 혼자서
잘도 놀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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