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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기의세계 실록 도사열전-우화등선/펌글

by 법천선생 2013. 8. 14.

 

공동산 산정 위로 두루마기에 두건을  걸친 두 명의 장년인이 나타났다.

회색 두루마기에 갈혜(칡덩굴로 만든신발)를 신고

등에 한 자루의 고동검을 둘러멘 이는 고대의 선인인 광성자였

청포에 선비차림을 한 인물은 황제였다.

 

두 사람의 나이는 대략 엇비슷한 40전후로 보였으나

실제로 황제의 나이는120세였고  광성자는 그보다 10배를 더한 1천2백세였다.

광성자의 긴 눈썹은 양 볼에까지 늘어져 있었으며

홍안의 입가에는 온화한 미소가 한 시도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두 눈에는 금석이라도 꿰뚫을 수 있을 만큼 예리한 신광이 번뜩였다.

두  사람의 발걸음은 그야말로 행운유수처럼 가볍고 빨랐으며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발 아래 낮게 깔린 안개가 뱃전의 물살처럼 좌우로 갈라졌다.

 

공동산  봉우리의  하늘 끝에는 영롱한 빛을 발하는 오색 채운이 비껴날고

그 구름아래로 이름 모를 날짐승이 괴성을 질러대며 이리저리 날아다녔다.

발한  기화요초를 헤치고 불어오는 바람 속에는 이루 형언할 수 없는

태고의 향기가 은은히 풍겨나오고 있었다.

 

 

"죽기  전에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우화등선이 가능합니다.

설령 육체적으로 죽었다 하더라도 영원한 생명이 가능한 것입니다"

 

  "모쪼록 선도를 수행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황제는  광성자의 발 아래 허리를 굽혀 절했다.

이것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나타난 선도의 시작이다.

황제는 그 후 수행에 힘썼고 끝내 천고에 이름높은 `황제내경'을 저술하여

세상에 남긴 채 신선이 되어 우화등선했다.

 

그로부터 다시 수천 년의 세월이 흘렀다.

광성자와 황제로부터 비롯된 선도는 잠시도 끊이지 않고,

그러나 표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채 암암리에 도맥을 이어 내려왔다.

우화등선의 장대한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