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합니다. 저는 여지껏 신이 내 마음 안에서만 있어
나만을 보라보고 나혼자만의 생각이고 나만을 생각하는
그런 존재인줄로만 알고 어리석게도 아상에 갇혀
큰 바보처럼 착각 속에서 살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네요.
그러나 저는 저에게 여러가지 면에서 참기 어려운
극도의 정신적인 고통 등 고난이 닥쳐오게 되자,
더욱 더 깊이 명상하게 되고 모든 것을 다 내려 놓고
사랑하는 자식이 죽어 너무나 슬퍼서 모든 것을 다
다 내려 놓고 누가 보거나 말거나 눈물을 비오듯 흘리고
콧물도 흘리고 전혀 개의치 않으며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이
떨썩 주저 앉은 사람처럼 나 자신의 존재를 맨밑바닥까지
모두 다 내려 놓고서 자신을 깊이 성찰해보다가
문득 모든 사람들이 모두 다가 신이라는 것과 동시에
우주의 만사만물이 즉,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네요.
그러나 그것은 내가 늘 상상했던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큰 깨달음에 대한 환상적인 것은 전혀 아니었답니다.
그저 내면에서 고요하고 조용하게 솟아 올라
문득 알게 되는 순간적 성찰이었을 뿐이었으니까요.
나는 알았습니다. 사랑은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니라,
내 주위에 내가족을 하와 한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간단명료한 진실한 사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보면 나는 너무나 어리석고 바보 같은
나만 생각하고 나만 아는 욕심쟁이 천치였습니다.
가족이 죽든말든 그들의 안위는 전혀 개의치 않고
오직 나만의 도를 위하여 그들에게 내가 그토록 필요했음에도
그들을 완전 개무시하고, 나만 진정한 우주의 영웅,
아라한, 아니 그보다 더 높은 성인인 것처럼
바보같이 착각하고 살았나이다.
세상 사람들 누구나 당연하게 알고 있는 너무나 쉬운
그들이 바로 내가 사랑해야 할 사랑의 대상이라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나이다.
이토록 쉬운 세상의 이치인 진리의 말씀을
이제서야 알게 된 바보였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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