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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거창 고등학교 이야기

by 법천선생 2014. 1. 10.

 


- 한동대 김영길 총장 부인 김영애 권사의 책

“갈대상자”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50여년전 학교 설립 당시 학교 재정 사정이

무척 어려웠고 빚이 많아 송사가 끊이지 않았다.

 

미국 유학을 마친 전영창 교장 선생님이 학교에

부임 했을때 학교에는 학생들이 다 떠나가고

단 여덟 명의 학생만이 남아 있었다.

 

교사의 월급을 반으로 줄이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학교의 재정은 계속 악화 되었다.

 

빚도 나날이 불어서 원금과 이자를 기일내에

갚지 않으면 학교가 차압당할 위기에 몰렸다.

 

어떻게 할 방도가 없던 교장 선생님은 일주일

금식 기도를 작정하고 산으로 올라갔다.

 

그렇게 기도하기를 나흘, 응답이 없는 하나님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한 채 그는 바위 위에 걸터 앉아 말했다.


"하나님, 내가 뭐 거창에 돈 벌려고 왔소?

아니면 내 명예를 위해서 왔소?

 

복음 전하라고 당신이 보내서 왔지,

내가 빚 못 갚아서 보따리 싸서 떠나면 누가 더 창피하겠소?

그러니 하나님도 생각 좀 해 보시오!

 

내 고향에 있는 논 13마지기를 다 팔아서라도

하나님 안 계신다고 신문에 광고 낼 거요!

사람들이 나처럼 하나님께 속아 피해 입지 말라고요!"


그러다가 그는 문득 깊은 골짜기, 아름다운 산자락,

곱게 물든 나무들, 그리고 저녁 노을을 바라보았다....

 

잘 만든 기계일수록 소리 없이 움직이는데....

어김없이 해가 뜨고 밤이 되며, 한 치 없이

찾아오는 사계절, 자전과 공전을 거듭하는 지구의

이치와 조화는 창조주 하나님 없이 이루어질 수 있는가?

 

 화가 없이 어떻게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단 말인가?


그의 입이서 자기도 모르게 찬송이 흘러 나왔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저 솔로몬의

옷보다 더 고운 백합화..."


그는 고개 숙이고 말했다

"하나님, 죄송 합니다. 조금 전에 제가 한 말 취소하겠습니다.

잠시나마 당신의 존재와 사랑을 의심했습니다.

당신이 빚을 갚아 주시던지, 말든지 거창고등학교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이튿날 학교에 돌아오니 전보 한 통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당신 구좌에 2.050달러 입금."

미국 유학 시절 신학교 동창생이 보내온 돈이었다.


"하나님, 이렇게 주실 바에야 진작 좀 주시지

왜 하필 피가 마르듯 입이 바짝 타 들어가듯 해야 주십니까?"

 

"나는 너희들에게 안 속아. 미리 주면 너희가 기도하겠느냐?"

"맞아요, 주님. 우리는 주님께 신용을 너무 많이 잃었어요"

 

* 오늘 우리는 미리 기도하고, 많이 기도하여

기도의 저축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급한 일을 만나 다급해지지 않고 당황하지 않기 위해

기도의 분량을 미리 채워둡시다!


기도의 열성은 예수님을 뉘어 놓고 무작정 올라탄 채

그 분의 팔을 꺾으며 열렬히 “믿습니다”를 연발하는 것이 아닙니다.

 치열하게 사는 사람만이 치열하게 기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