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지난 8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위해 태국으로 떠났다. 울산과의 K리그 개막전을 끝내자 마자 출발한 포항의 시즌 첫 원정길은 고행의 연속이었다. 경기 후 곧바로 김해국제공항으로 이동한 포항은 태국 방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방콕에 도착한 포항은 부리람까지 5시간동안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비행편이 있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았다. 개막전을 치른 뒤 세 차례 교통수단을 바꿔가며 12시간이 넘게 이동한 선수들은 피로를 풀 시간도 충분하지 않았다. 게다가 한국의 여름과 같은 부리람 현지 날씨도 극복할 과제이다. 그러나 황 감독은 10일 공식기자회견에서 "K리그 개막전과 장시간 이동, 기후 등 변수가 있지만 승리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경기하겠다. 원하는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내비쳤다.
포항스틸러스와 부리람 유나이티드의 '2014 AFC 챔피언리그' 조별예선 E조 2차전 경기를 하루 앞둔 10일 태국 부리람 아이(I) 모바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항스틸러스 황선홍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규리그와 ACL 참가로 시즌 초반 빡빡한 일정임에도 황 감독은 이미 "리그뿐 아니라 ACL도 모두 베스트 11을 가동한다"며 전력투구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더블을 달성한 황 감독은 올 시즌 ACL 도전을 가장 큰 목표로 세웠다. 황 감독은 "현재 상황에선 3경기에서 4경기까지 거의 동일한 스쿼드를 꾸려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즌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원정에도 모든 선수단이 이동했다. 현실적으로 스쿼드가 옅은 포항은 전북과 같이 선수단을 이원화하기에는 전력차이가 크고, 지난 2년간에 ACL 도전을 통해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초반 승점 확보의 중요성을 몸으로 경험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세레소 오사카와의 1차전에서 아쉽게 무승부로 비긴 뒤, K리그 개막전까지 승리을 얻지 못한 포항이 이번 부리람과의 원정에서는 꼭 첫 승을 따내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황 감독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은 오직 하나다. 우리 역량을 찾으리라 확신하다"고 선수에 대한 믿음을 내비쳤다. 이어 "분위기 싸움이 될 것같다. 우려스러운 부분이 후반 체력적인 면인데, 결국 득점이 필요하다"며 선취골을 강조했다. 구단 관계자는 "개막전은 패배와 긴 이동 시간에도 선수들의 의지는 충만하다. 휴식 위주로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부리람도 10일 촌부리와 경기를 치러 역시 체력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비록 부리람은 E조 최약체로 꼽히지만 지난해 8강까지 오른 전력과 홈 관중의 대규모 응원은 경계해야 한다. 황 감독 "상대 용병이 좋다. 빠른 축구를 하기에 자칫 우리가 초반 흐름에 휘말리면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리팀의 플레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주 추락 암석, 운석으로 보인다 (0) | 2014.03.11 |
---|---|
버뮤다삼각지대, 말레이시아항공 실종 미스터리 실마리되나 (0) | 2014.03.11 |
싸이가 온다? (0) | 2014.03.10 |
베트남 여행기 (0) | 2014.02.27 |
[스크랩] 얼굴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0) | 2014.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