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은 말씀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사리불과 목건련이 세상을 뜬 이 후,
이 모임이 나에게는 쓸쓸해서 견디기
어렵구나."
제자들은 '늘 괴로움에 짓눌린 인간을
위로하시고 슬픔을 헤쳐나가도록 격려와
용기를 주시던 성인'께서 이렇게 쓸쓸해
하시는 목소리를 들어본적이 없었습니다.
성인은 이어 말씀하셨습니다.
"커다란 나무가 있으면, 때로는 그 가지
몇 개가 먼저 시들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그 두 사람은 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스스로를 섬으로 삼고 스스로를
의지처로 하되,
다른 사람을 의지처로 해서는 않된다.
법을 섬으로 하고 법을 의지처로 하되,
다른 것을 의지처로 해서는 않된다'고
나는 그대들에게 말한다."
세속을 초월한 성인조차 아끼고 사랑하던
두 상수제자의 죽음에 슬픔을 토로하는데,
하물며 범부중생들로써 사랑하는 자식들을
떠나 보낼 때의 그 심정은 무엇으로 표현할까요?
아마도 그 심정은 '애간장이 끊어진다'는
표현도 부족할 것입니다.
하지만 헤어짐은 만남을 전제합니다.
금생의 헤어짐은 더 나은 미래생에 만남을
기약합니다.
금생에 못다한 일들일랑 다 내려놓고 평안한
여행길이 되어지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현자는 말합니다. "모든 중생이 지은 바
업은 비록 백겁을 지날지라도 또한 없어지지 않나니,
인연이 일시에 화합하면 과보가 따라
응해서 스스로 마땅히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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