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클럽이 주최한 마라톤 경기에서 나는 극심한 갈증을
느끼게 되어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다.
내 마음 속 마귀는 계속 나를 꼬셔댔다.
'이봐! 그만 두라고 그까짓거 해보아야 당장 표시가 나냐! '
'그렇게 오래 했지만 전혀 효과가 없잖아,
다음 번에 열심히해, 오늘은 그만 두어' 등등
수없이 많은 감언이설로 나를 꼬드겼다.
아마 그만 두어야 할 백천만가지 이유를 대면서
수행하는 것을 그만 두게 하려고 발악을 하게 된다.
나는 이에 대비하여 더욱 더 강력한 정신무장을 하지 않으면,
중도에 털썩 주저 앉아 버리고 말게 될 것은 분명하다.
내가 준비한 특별한 준비사항은 무엇이겠는가?
사람은 태어난 즉시, 죽음으로 한발짝씩 다가가게 되어,
결국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 비참하게 죽을지를 모르게 된다.
내가 우주적 첨단 장비를 탑재한 이 소중한 몸을
아주 어렵게 얻게 되었는데, 이때 수행하지 않으면,
언제 또 다시 이처럼 좋은 절호의 기회가 오겠는가?
내가 일단 이 경계를 거쳐 돌파할 수만 있다면, 당장,
성인의 경지에 들어 다른 세계의 진면목를 보게 되는
그야말로 사람으로서 최고의 영광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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