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곡대선사는 필자가 어릴때부터
아주 좋아하는 선지식이다.
선사님의 말씀중에서 '재미없는 것으로
재미를 삼아야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는 말씀에 큰 도움을 받았다.
달마대사가 소림굴에서 면벽하고 있을 때,
혜가 스님이 법을 구하기 위하여 찾아왔다.
며칠동안이나 이미 눈속에 부복하고
기다리던 중 3일만에 달마가 눈을 뜨고
'네까짓놈이 무엇아러 왔더란 말이냐'
하고 고함을 지르자,
'도를 구하려 왔습니다'하고 아뢰었다.
'그래, 그럼 증거가 될만한 것이 있는가'
라는 말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자신의
왼팔을 잘라 바쳤다고 한다.
이때, 눈속에서 파초가 솟아올라
그 잎으로 팔을 싸서 바쳤다고 하지 않은가?
인곡스님께서 말씀하시되, '네가 맛있는
찹쌀밥을 먹어보았는가?
그 밥은 잠시동안은 참으로 맛이 있지만,
오래 먹을 수는 없는 법이다.
맹물이나 멧쌀밥은 당장은 맛이 없을지라도
늘 계속해서 먹어도 싫어지지 않는 법이다.
명상공부도 처음에는 맛이 없는 것이지만,
재미없는 것으로 재미를 느끼게 되면
영원히 진정한 재미를 얻게 되는 법이다'.
옛날 영축산에 꽃을 들어보이니
가섭 한사람이 홀로 웃었더니
오늘 노승이 주장자를 드니
법계함령이 웃고 웃고 또 웃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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