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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고양이가 쥐잡듯이 집중하자, 한암스님 이야기

by 법천선생 2014. 9. 16.

 

 예전에 회당선사(晦堂禪師)가 초당사(草堂師)에게

고하여 이르되 “네가 세간에 고양이가 쥐 잡는 것을

보았느냐. 두 눈으로 똑바로 보고, 꼼짝도 하지 않고,

 네발을 웅크리고 움직이지 아니하며,

 

육근이 보는 대로 모아서 향하고, 머리와 꼬리가

일직선으로 된 후에는 달성하지 못함이 없어서

반드시 쥐를 잡는다.

 

 

 

공부하는 사람도 또한 이와 같아서 진실로 마음에

다른 반연(攀緣)이 없고 뜻에도 망상이 끊어져

육근(六根)을 고요히 하고 단정히 앉아 묵묵히 참구하면

만에 하나라도 잃어버림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들이 불문조역(佛門祖域)에 투신하여 도덕이나

사업이나 무엇이든 도모하여 얻고자 한다면

오직 바른 마음으로 시작하고 끝맺어야 합니다"

이는 선에 대해 가장 분명하게 제시한 법문이라고

하겠습니다.

 

고양이가 쥐를 잡듯이 육근을 고요히 하고서

화두를 들어야 대자유 해탈의 경지에 이룰 수 있다.

 

세간과 출세간의 모든 일에 온 몸과 마음을 쏟지 않으면

성취할 도리가 없으며 또한 성취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필경에 자기 자신까지 어느 지경에 이를지 모르게 됩니다.

 

비유하자면 고양이가 마음과 눈을 움직이면

쥐만 잡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 자신까지

달아나고 말 것입니다.

 

그러한 즉, 우리들이 불문조역(佛門祖域)에 투신하여

도덕이나 사업이나 무엇이든 도모하여 얻고자 한다면

오직 바른 마음으로 시작하고 끝맺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법어가 가장 긴요한 줄로 생각해

이와 같이 말씀드립니다.

 

 ‘이 말을 누가 알지 못하랴’하며 알고도 짐짓 등한시하면

별로 이익이 없을 것이고, 행여 돌아보아 자세히 살펴

일생에 스승을 삼아 각기 책임을 맡은 대로 한결같이

마음을 써 정진수행하면, 이보다 더 요긴하고 묘한 법이

없을 것 입니다.

 

송하여 가로되,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큰 저택 담장가에서 고양기가 쥐 잡는 것을 마음 눈이

움직이지 않고 한 곳만 응시한다. 또 보지 못했는가.

 

촌집 둥지 속에 닭이 알을 품는 것을 따뜻한 기운을

지속하기 위해 잠시도 떼지 않는다.

 

지사(志士)의 행업(行業)도 또한 이와 같아서

순일(純一)하여 묘함을 얻어 혼연히 말을 잊는다.

 

혼연히 말을 잊음이여, 혼침(昏沈)에도 떨어지지 않고

망상도 않는다.

 

만행과 만덕을 여기에서 이루나니 이루고 못 이룸은

모두 자기에게 달렸도다.

한암일발록〉에서 발췌 - 한암 중원스님(1876~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