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고 지혜 없던 이가 합장하며 서서 왕생하다
청나라 양춘복라는 사람은 너무나 바보같은
사람이라서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나자,
밥을 해결할 길이 없던 사람이었다.
오죽했으면 사람들이 그에게 불쌍하다고 주는
돈도 얼마인지를 모를 정도로 바보와 같았다.
이러한 사정을 전해 들은 진문숙이라는 도인은
양춘복을 불쌍하게 여겨 자신의 제자로 받아들여
매일 도관의 청소를 하게 하고 산에 가서 땔나무를
해오도록 시켰다.
공부는 오직 저녁으로 아미타 부처님명호를 수백 번을
부르면서 향 한 자루 다 탈 때까지만 하면 되게 하였다.
양춘복은 염불을 하면서 박자를 맞추지 못하고 매번
꾸벅꾸벅 졸기만 하였는데, 그러면 진문숙도인은
막대기로 그를 세게 후려갈기면서 바보같은 놈이
염불도 제대로 못하느냐하면서 호통을 치기 일쑤였다.
이렇게 삼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저녁, 그런 양춘복이
하하! 하고 아주 호쾌한 웃음을 터트리면서 웃는 것이었다.
진문숙 도인은 그가 또 발작을 일으키나보다하고 때리려
하였다. 그러자! 양춘복이 자신있는 어조로 말하였다.
“오늘은 저를 때릴 수 없습니다” "왜냐" 그 이유를 묻자
“스승님은 18년 동안을 별로 얻는 것 없이 좌선한다고
앉아 계시기만 하셨으니, 수행방법을 모르시는 것입니다.
만약 저처럼 성실하게 예배하고 염불하였다면 벌써
극락왕생하여 부처님을 친견하셨을 것입니다.”
진문숙 도인은 '저놈이 돌았나'하고 이상하게 여겨졌으나,
그가 한 말이 모무지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이튿날이 되자 양춘복은 가파른 낭떠러지에 올라 서방을
향해 합장한 채로 아주 행복하고 장엄한 자세로 왕생하였다.
다비를 하여 사리 두과를 얻었다.
(염향집·정토성현록 染香集、淨土聖賢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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