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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집중력향상

까비르의 명상시

by 법천선생 2016. 3. 29.

 


벗이여,
그대 어딜 가서 나를 찾는가
눈을 뜨고 보라
나는 지금 그대 옆에 있나니

 

나는
사원에도 없고
모스크에도 없고
히말라야 산정에도 없고
카바 신전에도 없고...

 

저 거룩한 의식 속에도
요가의 수련 속에도
출가 수도의 길에도
나는 없다

 

그대 진정한 구도자라면
지금 여기에서 나를 보리라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진정으로 찾는 이여
찾아 헤매이는 이여!
신은 모든 존재의 호흡 속에 있다
그 호흡 속의 호흡이다


ㅁㅁㅁ                                         


묻지 말라
어느 종교에 속해 있는지를
묻지 말라
어느 종파에 소속되어 있는지를

묻지 말라
물어서는 안된다
신은 어느 누구의 소유물도 아니므로...


ㅁㅁㅁ

 

그대여
지금의 이 삶 속에서 그를 찾으라
진정한 자유는 이 삶 속에 있나니
이 삶을 통하여 그를 이해하라
등뼈가 휘도록 힘차게 살아보지도 않고
죽음 이후의 구원을 바래서
무얼 하겠는가

 

영혼만이 그와 연결되어 있다는 그대 생각은
부질없는 꿈
그는 지금 이 육체 속을 지나가고 있나니...

 

그대 지금 여기에서 그를 발견한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그를 발견한 것
그러나 그렇지 못하다면
그대가 갈 곳은 죽음의 나라일 뿐

 

진리에 몸을 담그라
눈을 뜨고,
진정한 스승을 알아보라
진정한 이름을 부르라
찾는 자여, 문은 열린다

 

ㅁㅁㅁ

 

집집마다 등불이 켜져 있는데
눈먼 그대는
보지 못한다

 

어느 날 문득
그대의 두 눈이 열려
그 불빛을 보게 되리라
그리고 풀어 버리리라, 죽음의 쇠사슬을

 

들어야 할 아무 것도 없고
해야 할 아무 것도 없으니
산 자는 결코 죽지 않는다

 

그는 그대 옆에 있는데
그대는 나무 위로 기어오르고 있다

 

보라
삶의 샘물은 그대 옆에 있다
그대 왜 무릎을 꿇는가
무심한 저 돌덩이 앞에서

 

ㅁㅁㅁ

 

이 비밀을 어떻게 그대에게 말해야 하나?
'그는 이것, 혹은 그는 저것'하는 식으로
어떻게 그대에게 말하나

 

'그는 내 안에 있다'고 말하면
이 우주 전체가 수치심을 느낄 것이다
'그는 내밖에 있다'고 말하면
그건 거짓말이다

 

그는
'안'과 '밖'을
하나로 만들었네
의식과 무의식은
그의 양쪽 발

 

그는 나타나지도 않았고
숨지도 않았다
'그는 이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언어란
이 세상에 없다

 

ㅁㅁㅁ

 

달빛이 내 몸을 누리고 있네
그러나 눈먼 내 눈은
그것을 보지 못하네
달이
해가
내 몸 속에 있네

 

영원의 북소리가
내 몸 속에서 울리고 있네
그러나 내 먼 귀는
그 소리를 듣지 못하네

 


나의 것
그것들을 외치고 있는 동안의
그대의 노력은 무가치하네


나의 것에 대한 집착이 사라질 때
신의 일이 시작된다네


일의 목적은 지혜의 획득
지혜를 얻었을 때
일은 끝나네

 

꽃은 열매를 얻기 위해 피는 것
열매가 맺히면
떨어지고 마는 것

 

사향주머니는
노루의 배꼽 주변에 있네
그러나 이것을 모르는 노루는
그 냄새의 행방을 찾아
온 숲 속을 헤매어 다니고 있네

 

....까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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