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레빠(1040~1123)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남긴 유산을 백부에게 다 빼앗기고서,
흑마술을 익혀 수많은 일가친척의 목숨을
빼앗아 복수하게 된다.
그러나 이로 인해 그는 괴로워하고 이 악업에서
벗어날 진리를 찾아 마루빠라는 스승을 찾아가게 된다.
하지만 그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스승의
구박과 혹독한 시련이었다.
그것을 묵묵히 참아 나가지만 스승은 그에게
가혹한 욕설만 할 뿐 가르침은 주지 않는다.
결국 그는 떠나려 하고, 그런 그에게 스승은
“많은 목숨을 앗은 너의 악업을 녹이기 위해
나는 너를 아홉 번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뜨려야지만
그 죄업은 완전히 소멸될 것이었다.”라고 말하며,
“깨달은 자의 분노는 제자가 깨달음으로 나가는 데
기여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인다.
이 책을 통해 밀라레빠의 가슴저린 구도 역경뿐
아니라 어렴풋하나마 티벳 불교의 모습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항상 스승을 향해 귀의하고 발원하고 감사한 후에
노래를 시작하는 모습은 실로 아름다운 감동으로
와 닿는다.
스승을 향한 헌신적인 귀의는 티벳 불교의 특징중
하나라고 하는데, 불법승 삼보가 내 눈앞의 현실로
나타난 살아있는 총체적 존재로서 바로 스승인
까닭이라고 한다.
그러기에 밀라레빠 또한 우리를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스승으로 다가오는 것이다.東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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