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이웃의 네 나라 왕들과 친한 친구여서
- 왕들을 청해 한 달 동안 음식
을 먹고 놀면서
- 한껏 즐겼다.
- 이별하는 날이 되어 보안왕은 그 네 왕들에게 물었다.
- 「사람이 세상에 살 때 무엇이 제일 즐거운 일인가.」
- 한 왕은 말하였다.
「유희하는 것이 제일 즐거운 일이다.」
- 한 왕은 말하였다.
「좋은 일로 친척들이 한데 모여
- 음악을 즐기는 것이 제일 즐거운 일이다.」
- 한 왕은 말하였다.
「많은 재물을 쌓아 두고 하고
- 싶은 것을 뜻대로 하는 것이 제일 즐거운
일이다.」
- 또 한 왕은, 「애욕을 한껏 즐기는 것이가장 즐거운 일이다.」
- 하였다.
-
보안왕은 말하였다.
「그대들이 말하는 것은 모두
- 괴로움과 번민의 근본이요,
근심과 두려움의 근원으로서
- 먼저는 즐겁다가 뒤에는 괴롭다.
- 온갖 걱정과 슬픔이 모두 다 그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 그러므로 아주
고요하여 구하는 것이 없고, 말쑥하여
- 욕심이 없어 하나를 지켜 도를 얻는
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다.」
-
네 왕은 이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 믿고 깨달았다.』
- 부처님은 이어 말씀
하셨다.
-
『그 때 그 보안왕은 바로 지금의 나요, 그 네 왕은 바로
- 너희들 네 사람
이다. 전생에 이미 말한 것을 지금 와서도
- 여전히 알지 못하여 생사가 넝
쿨처럼 뻗어 가거늘 무엇으로
- 그치게 할 것인가.』
그 때 네 비구들은 거듭 이치를 듣고는
- 부끄러워하고 뉘우치며 마음이
열리었다.
- 그리하여 뜻이 사라지고 욕심을 끊어 아라한의 도를 얻었다.
-
- 법구비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