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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성공

비유경 호희품

by 법천선생 2017. 4. 30.


호희품(好喜品)
옛날 부처님께서 슈라아바스티이국의 제타숲 절에 계셨다.
그 때 새로 된 비구 네 사람과 함께 나가,

 벗나무 밑에 앉아 참선하면서 도를 닦고 있었다.


마침 벗나무 꽃이 한창 피어 빛깔도 곱고 또 향기로 왔다.

그 때문에 그들은 저희끼리 말하였다.

『이 세상 만물 가운데 사랑할 만한 것으로서,

우리를 가장 즐겁게 하는것이 무엇일까.』
한 사람이 말하였다.


『한창 봄이 되어 초목이 빛날 때 들에 나가 노는 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다.』

한 사람은 말하였다.
『길사(吉事)가 있어 친척들이 한데 모여 술잔을

주고 받으면서, 음악에 맞추어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다.』


또 한 사람은 말하였다.
『많은 재물을 쌓아 두고 하고 싶은 일을 마음 대로 하되

수레와 말과 옷이 남보다 뛰어나, 드나들 때 화려한

광경을 사람들이 모두 놀라운 뜻 바라보면, 그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다.』

또 한 사람은,
『아름다운 처첩(妻妾)들이 고운 옷을 입고 향긋한 향기를

피울 때, 그들과 마음껏 향락하는 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다.』하였다.


그 때 부처님은 네 사람이 제도할 수는 있으나 여섯 가지

탐욕에 마음이 끄달리어 세상의 덧없음을 생각하지 않음을

아시고 곧 네 사람을 불러 물으셨다.

『너희들은 나무 밑에 모여 앉아서 무슨 일들을 이야기 하였는가.』
그들은 즐거워하는 일을 사실대로 사뢰었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즐거워하는 일들은 모두 근심스럽고 두려우며 위태하고

망하는 길로서 그것은 영원히 편안하고 가장 즐거운 법이 아니다.

천지 만물은 봄에는 무성하였다가 가을과 겨울이 되면 시들어 떨이지고,
친척들의 즐거움도 반드시 헤어지는 것이며, 재물과 수레와 말 따위는
모두 다섯 집(관청의 몰수, 도적의 겁탈, 물과 불의 재앙, 방탕한 자식
들의 낭비)의 몫이 되는 것이요, 처첩들의 아름다움은 사랑과 미움의 근
본이다.

범부들이 세상에 살면서 원망과 재앙을 불러 일으켜 몸을 위태롭게 하고
집 안을 망치는 등, 근심과 두려움이 한량 없으며, 세 가지 길(지옥,
축생, 아귀)과 여덟 가지 어려움(一, 지옥. 二, 아귀. 三, 축생. 四,
복구루주. 五, 장수천(長壽天). 六, 귀머거리, 장님, 말더듬이, 벙어리.
七, 세상 일에 영리함. 八, 불법이 없는 곳에 나는 것)의 온갖 고통이
모두 거기서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는 세상을 버리고 도를 구하되, 오로지 뜻을 무위(無爲)에
두어 영화와 이익을 탐하지 않고 스스로 열반을 성취하는 것이다. 그것이
곧 가장 즐거운 것이니라.』

이에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사랑하고 기뻐하는 데서 근심이 생기고
사랑하고 기뻐하는 데서 두려움이 생기나니
만일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 없다면
무엇을 근심하고무엇을 두려하랴.

좋아하고 즐기는 데서 근심이 생기고
좋아하고 즐기는 데서 두려움이 생기나니
만일 좋아하고 즐기는 것 없다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랴.

탐하는 욕심에서 근심이 생기고
탐하는 욕심에서 두려움이 생기나니
만일 해탈에 탐욕이 없다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랴.

법을 탐하여 계율을 성취하고
지극히 진실하여 부끄러움을 알며
몸으로 행하되 도에 가까우면
여러 사람들의 사랑을 받느니라.

욕심스러운 태도를 부리지 않고
바른 것을 생각한 뒤 비로소 말하며
마음 속에 애욕이 없으며
반드시 흐름〔生死〕을 끊고 건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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