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들을 생각하니,
허망하기만 한데,
아직 내사랑은 여물지 못하여
잘 익은 들판의 벼이삭처럼
고개를 푹 숙이지 못하네,
세상에서 이제 졸업하고 싶은
생각은 간절하게 나지만,
그저 신이 점지해 주신 때를
가만히 기다려야 한다네,
나는 각오하고 다짐한다네,
다시는 이 세상에 공부하기 위하여
다시 태어나지 않겠다고 말이다.
나고 늙고 병들고 죽어가는
이 괴로운 세상에 다시 한번 더
공부하러 오기는 정말로 싫다.
그래서 언제나 어디서나 내사랑이
여물어 신과 하나가 되기를 기도한다.
오직 이것만이 나의 명상인 것이다.
나도 모르게 전력을 다한
명상에 빠져 있는 나의 모습이
되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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