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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선사들의 오도송

by 법천선생 2017. 9. 30.


선사들의 깨달음 중에 가장 일찍

깨달았다(17)는 해안선사(1901-1974)

오도송

(탁명종낙우죽멱)
(봉비은산철벽외)
(약인문아희소식)
滿 (회승당리만발공)

목탁소리 종소리 또한 죽비소리에
봉황은 은살철벽을 넘어 널으네
내게 기쁜 소식을 누가 묻는가.
회승당안의 만발공양이라 하노라.

(해안선사 오도송)

해안선사는 17세 되던 해(1918) 7일간의

생사를 건 용맹정진으로 깨달아 스승으로

부터 인가를 받았다고 한다.


다음으로 56세라는 가장 늦은 나이에

깨달음을 인가 받은 월산스님(1912-1997)

오도송은 어떤 것일까.

忽覺本來事(홀각본래사)
佛祖在何處
(불조재하처)
月土裏藏乾坤
(두리장건곤)
轉身獅子吼
(전신하자후)
不入
(불입)
不捨
(불사)
不休(불휴)


참모습 깨닫고 보니
부처와 조사 어디에 있는고
몸속에 하늘과 땅 본래 감추어 있으니
몸을 뒤쳐 사자후를 하노라
세우지 않고
버리지 않고
쉬지 않도다.

(월산스님 오도송)

우리나라 불자들에게 가장 유명한 선사로

잘 알려져 있는 성철스님(1912-1993)

오도송은 어떤 것일까.

29세에 득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성철스님의 오도송은 다음과 같다.

 

黃河西流崑崙頂하니 (황하서류곤륜정하니)

日月無光大地沈이라 (일월무광대지침이라)

遽然一笑回首立하니 (거연일소회수립하니)

靑山依舊白雲中이로다. (청산의구백운중이로다)

 

황하수 곤륜산 정상으로 거꾸로 흐르니

해와 달은 빛을 잃고 땅은 꺼지는도다

문득 한 번 웃고 머리를 돌려 서니

청산은 예대로 흰구름 속에 섰네.

(성철스님 오도송)

세 선사의 오도송을 범부들이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알듯 모를듯한 오도송과 그 깨달음의 경지는

그 경계를 맛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그런 경계를 먼저 맛 본 스승이

인정을 해 주어야만 깨달았다고 인정해 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