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당시 부처님을 항상 곁에서 모시고
수행하고 다녔던 아난도 자신이 아주 높은
경지라고 아주 큰 착각을 했었던 것이다.
항상 부처님을 따라다니면서 수많은 말씀을
듣다보니, 그것이 모두 다 자신의 것인양
생각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부처님께서 돌아 가셨을 때,
가섭존자등 깨달은 많은 사람들이 깨닫지 못한
그를 크게 책망하자, 그때서야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용맹정진을 하여 깨달음을 다시 얻게
되었다고 하지 않은가?
아주 높은 경지를 얻은 스승을 둔 수행자들에게
보편적으로 있게 되기 쉬운 병은 높은 지혜를
가진 스승에게서 들은 말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그 오랫동안 그 말만을 전적으로 믿고 따르고
듣다보면, 그것이 완전하게 내것인양 생각된다.
그렇게 되면 에고만 하늘처럼 높고 다른 사람을
아주 우습게 보는 경향성을 띄게 되고 자신만의
아주 큰 에고를 갖게 된다.
나도 그런 경지를 완전하게 얻은 것과
같은 완벽한 착각에 빠져 들게 마련이다.
필자도 완벽하게 그러한 체험을 한 사람이다.
어찌 나 같은 사람만 그렇었겠는가?
그러니 밥은 내가 내 입으로 먹어야지 남이 대신
먹어 줄 수 없는 것처럼 수행도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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