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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동굴수행터 이야기(조용헌)

by 법천선생 2018. 11. 27.


우리나라에서 수행 터로 유명했던 동굴은

변산의 개암사 뒤에 있는 원효방(元曉房)이다.


절벽 중간에 위치한 동굴이다. 옛날에는

4~5m정도 밧줄을 타야만 올라갈 수 있는 곳이었다.


밧줄을 치워 버리면 외부인이 동굴에 올라갈 수 없었다.

허락받지 않은 외부 방문객을 차단하기에

안성맞춤의 요새였던 셈이다.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도를 닦았다고 해서 알려진 굴이다.

중국의 여산(廬山)에 가면 천둔검법(天遁劍法)으로

유명한 여동빈 신선이 공부를 한 선인동(仙人洞)이 있다.


이 역시 여산의 해발 1000m 높이에 있는 천연동굴이다.

이 동굴 주위는 온통 바위 절벽으로 되어 있는데,


그 바위 절벽 일대의 경치가 동양화의 '부벽준(斧劈皴·

도끼로 찍은 듯한 자국을 남겨 표현하는 방법)' 기법을

연상시키는 장엄한 광경이다.


선인동은 동굴 내부에 샘물이 솟는다. 동굴 안에 샘물이

있으면 밖으로 물을 구하러 갈 필요가 없다.


물이 나오면 도 닦기에 좋은 일급동굴로 친다.

그러나 동굴주택은 기운이 너무 강해서 수행자가 아닌

보통 사람이 살기에는 부담스러운 집이다.


이 동굴집을 보면서 필자는 그동안 아시아의 명산을

답사하면서 보았던 승려나 도사들의 동굴집이 생각났다.


고대의 도사들은 동굴에서 살았다. 따로 돈 들여 집을

지을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동굴은 사방이 암벽으로

되어 있어 기운이 강하게 방사되기 때문이다.


평지의 일반 주택에 비해서 동굴은 압력밥솥과 같이

강한 지자기(地磁氣)가 응축돼 있다.


강한 지자기가 방출되는 곳에 거주하면 인체의 혈액을

따라 지자기가 뇌세포로 유입되기 때문에 종교체험을 하게 된다.

그래서 도사나 승려들은 동굴을 선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