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주 녀석이 오랫만에 내 집에 와서는 한참
할아버지하고 모처러 재미있게 놀다가 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엘레베이터 앞에서 한마디 한다.
'돌머리라서 미안합니다.'
나는 배꼽을 잡고 방장대소하며 웃고야 말았다.
그 녀석이 어릴 때 말이 늦어서 온 집안 식구들을
걱정시키더니만, 이제는 초등학교 들어갈 나이가
되니 말도 잘하고 듬직한 것이 믿음직스럽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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