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란 놈은 가만히 보면 파리를 닮았다.
게으른 사람 콧등에는 올라 앉아도,
부지런한 사람 옆에는 얼씬도 못한다.
게으른 사람 콧등에는 또 다른 놈이 날아온다.
고집이란 놈은 제 멋대로 하려고 하는
버릇없는 놈이고 힘이 무척 센놈이다.
그놈을 내가 데리고 사는 것이 아니고
저 놈이 날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다.
내 머리에 머리카락 엉킨 것은 보면서,
내 머리속 생각 비뚤어진 것은 보지 못한다.
모든 걸 베풀고만 행복하게 살아 가는
마치 나무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 내가 먼저 아낌없이 베풀며 사는
누군가의 나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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