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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감사훈련

감사, 김현승 시인의 감사 시

by 법천선생 2019. 8. 11.

감사는

믿음이다.

감사할 줄 모르면
이 뜻도 모른다.

감사는
반드시 얻은 후에 하지 않는다.
감사는
잃었을 때에도 한다.
감사하는 마음은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감사는

사랑이다.

감사할 줄 모르면
이 뜻도 알지 못한다.

사랑은 받는 것만이 아닌
사랑은 오히려 드리고 바친다.

몸에 지니인
가장 소중한 것으로--
과부는
과부의 엽전 한푼으로,
부자는
부자의 많은 寶石으로

그리고 나는 나의
서툴고 무딘 納辯의 詩로...... .
(김현승·시인, 1913-1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