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죽음이 아주 멀리 있는
먼훗날의 올 수 없는 존재로 여기기 쉽다.
그러나 내가 단 한번만이라도 숨을 들이
쉬었다가 내쉬지만 못해도 그대로 사망에
이른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아야만 한다.
그래서 어떤 유렵의 종교에서는 죽은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한다는 우주의 어느 한 지점에서의
상황을 설명하는데, 그들은 함께 모여 앉아서
이야기하며 살아 있을 때를 회상하며 많이
웃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몸을 가지고 실고 있는
동안에는 조금의 앞도 미래를 알 수 없기에
슬퍼하고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지만,
죽은 다음에 몸이 없어지고 영혼만 있게 되면
모든 사실들을 당장 즉각적으로 알수 있게 되기
때문에,
그때 내가 왜 그랬는지, 정말 바보 같았다고
회상하면서 마구 웃는다는 것이다.
그렇다.
인생은 한치 앞도 내다 보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수많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내가 살아 있으면서도 사물의 모든 이치를
속속드리 잘 알수만 있다면, 그리 화낼 것도 없고,
크게 아쉬어 할 것도, 슬플 것도 없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너무나 잘 알게 되기 때문인 것이다.
나는 단지 명확하게 그러한 적나라한 사실을
잘 모르기 때문에 슬퍼 하고 기뻐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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