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니주’를 걸치고 몸이 아픈
아버지를 간호하고 있었다.
한밤중에 아버지는 갑자기 일어나
“너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있구나”
라고말씀하셨다.
나는 너무 기쁜 나머지 “그것을
보고 싶으세요?” 하고 물었다.
아버지는 아니라고 하셨다. 그때
나는 마니주 목걸이를 처음 걸고 있었고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았는데 신기하게도
아버지는 그것을 알아채셨던 것이다.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기 몇 시간 전에
“나는 이제 동쪽으로 떠난다. 얘야,
모자를 좀 씌워 주겠니?”라고 말씀하였다.
아버지는눈앞에 강렬한 빛이 비쳤던지
한 손으로 눈을 가리고 다른 손을 바라
보고 계셨다. (하지만 아직 동은 트지
않았었다.)
새벽이되었을 때 아버지는 우리들에게
침대 옆에 있지만 말고 각자 일을 하러
가라고 하셨다.
아버지는 우리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당신을일으켜 앉혀 달라고 하셨다.
(아버지는 한 달 전에 앓아 누운 이후로
줄곧 침대에만 누워 계셨다.) 몇 분 후에 남
동생과 여동생은아버지가 다시 눕혀 달라고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아버지에게서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들은 아버지를 좀더가까이 살펴보고서야
앉은 채로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돌아가신
것을 알게 되었다.
아버지는 앉은 채로 돌아가셨던 것이다.
- 뉴스잡지88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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