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러스는 생물이 아니라서 스스로 감염
대상을 정하고 목표지향적으로 진격하지
않는다.
무작정 백신이 만들어질 때를 기다릴 게
아니라 그들의 전파 경로만 확실하게 차단하면
이 끔찍한 악몽을 뜻밖에 간단히 끝낼 수 있다.
내가 최근에 만난 자영업자들은 차라리 빨리
3단계로 격상하고 화끈하게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한다.
정부가 방역에 단계를 설정하고 어정쩡한
‘2.5단계’까지 들고 나와 시간을 끌면 국민의
심리적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다.
끝이 보이는 고통은 잠시 이 악물고 참을 수
있지만 언제 끝날지 모를 지지부진한 고통은
정말 견디기 힘들다.
더 늦기 전에 리셋(reset) 한번 하고 추석을 맞이하자.
이번 여름 긴 장마로 힘들었는데 추석 전에 한숨 쉬었다 가자.
2주가 너무 길면 1주일만 해도 좋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대개 사흘이면 본색을 드러낸다.
정부가 지정하는 필수 요원만 남고 전 국민이
1주일만 완벽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시하면
바이러스의 대이동은 일단 막을 수 있다.
‘천만 시민 멈춤 주간’을 서울시 혼자 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5천만 국민이 모두 동참해야 한다. 추석이라는
시한폭탄이 재깍거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88] 시한폭탄 추석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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