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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개념

영명(永明) 선사의 사료간(四料簡), 4가지 수승한 게송

by 법천선생 2020. 12. 9.

有禪有淨土

猶如戴角虎

現世爲人師

將來作佛祖

참선수행도 있고 염불공덕도 있으면

마치 뿔 달린 호랑이 같아,

현세에 뭇 사람들의 스승이 되고

장래에 부처나 조사가 될 것이다.

無禪有淨土

萬修萬人去

但得見彌陀

何愁不開悟?

참선수행은 없더라도 염불공덕이 있으면

만 사람이 닦아 만 사람 모두 가나니,

단지 아미타불을 가서 뵙기만 한다면

어찌 깨닫지 못할까 근심걱정 하리요?

 

有禪無淨土

十人九蹉路

陰境若現前

瞥爾隨他去

참선수행만 있고 염불공덕이 없으면

열 사람 중 아홉은 길에서 자빠지나니,

저승(中陰) 경지가 눈 앞에 나타나면

눈 깜짝할 사이 그만 휩쓸려 가버리리.

 

無禪無淨土

鐵牀倂銅柱

萬劫與千生

沒個人依

참선수행도 없고 염불공덕마저 없으면

쇠침대 위에서 구리 기둥 껴안는 격이니,

억만 겁이 지나고 천만 생을 거치도록

믿고 의지할 사람 몸 하나 얻지 못하리.

...................

불법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생사를 끝마치는 일인데,

생사해탈 문제는 너무도 큰 일이라 설명하기 어렵다.

 

평범한 사람들은 근기가 낮고 지식도 별로 없는데다가

세상의 온갖 나쁜 관습에 휩쌓여 있고, 깨닫지 못한 스승과

별로 영적으로 도움이 안되는 종파들이 난립해 있으니,

어렵다는 생사윤회를 도대체 어떻게 벗어날 수 있겠는가?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오직 염불 법문밖에 없으니,

진실하게 믿고 간절히 발원하며 염불에 일심으로 정진하여

서방정토에 왕생하길 간절하게 구해야 할 것이다.

 

불법 가운데 방편 법문이 많으며, 참선을 하거나, 교리를

공부해도 모두 생사를 해탈할 수 있는데, 왜 굳이 염불을

하라고 그렇게 많이 자주 권하겠는가?

 

왜냐하면, 참선이나 교리 공부 같은 것들은 모두 완전히

자신의 힘에 의지하여 공부하는 것인데, 염불 법문은 부처님의

원력 가피를 함께 의지하여 훨씬 확실히 보장되기 때문이다.

 

바다를 건너는 일에 비유하자면, 자력에 의지하는 참선이나

교리공부는 홀로 헤엄치는 것과 비슷하고, 부처님의 가피력에

의존하는 염불은 쉽고 안전한 큰 여객선을 타는 것과 같다.

 

몸소 헤엄치다 보면 거센 파도에 휩쓸리거나 기력이 다해

침몰할 염려가 크지만, 쉽고 안전한 큰 여객선을 타면 저편

목적지에 틀림없이 안전하게 확실히 닿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 두 가지의 안전성과 효율성은 누구나 쉽게 비교할 수 있다.

결론을 말하면, 자신의 힘에 의지하는 참선으로 도를 깨닫고

생사윤회를 끝마치기란 근기가 뛰어난 자가 아니면 정말 어렵다.

 

반면 염불로 정토왕생을 구하는 법문은 단지 믿음과 발원만

진실하고 간절하며 수행을 굳게 지속해가면 생사를 벗어날 수 있다.

 

자력과 타력의 관계를 밝히고 참선과 정토 염불의 난이도를

비교한 것 중에 가장 뚜렷하고 가장 알기 쉽게 이야기한 설법은

영명 연수 대사의 사료간인 네 수의 게송이 가장 뛰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