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가 고교시절이니 참으로 오래 된 이야기다.
전국체전에 참가하기 위하여 잠깐 동안 지원한
집에서 민박을 하게 되었는데, 새벽에 잠에서 깨니
주인 아저씨가 염불을 아주 열심히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말로 기도도 하시는데, 우리 기계체조팀이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하라고 아주 간절하게 기도하셨다.
기계체조는 운이 좋아서 우승을 하는 운동이 아니다.
이미 실력이 다 정해져 있고 실수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등수가 매겨질 따름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팀은 전국 최하팀에 지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우승을 하겠는가?하고 속으로 참으로
주인 아저씨가 참으로 한심한 기도를 하고 계신다고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기도를 하셨으니, 아침 식사를
함께 할때 우리에게 꼭 대회에 나가서 우승을 하고
돌아 오라고 하셨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대답은 '예'라고 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실정을 좀 알고 말씀을 하시지 하면서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죄송했던 기억이 난다.
필자는 혜안이 열리신 선지식이 내가 나를 스스로
알고 있는 것보다 그분께서 나보다 더 잘 알고 계신다
는 것을 보고 듣고 느꼈다.
염불을 하게 되면 나를 부처님의 불력이 다 맡기고,
부처님께서 나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알맞게 알아서
내려 주시는 가피를 받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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