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 경지를 얻은 수행자는 한없이 부드럽고
맑고 밝으며 편안하고 화평한 자장을 가지고
있어서, 그의 곁에만 있어도 나의 영체와 마음과
육신이 저절로 편안해지고 맑아져 기분이 좋다.
그런 수행인이 거처하고 있는 장소에 가도 그렇다.
그가 사용하고 있는 물건에도, 심지어는 그의
말을 듣거나 그가 쓴 글에도 그런 자장이 배어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렇게 밝고 맑은 자장을 가진
사람들일수록 놀랍도록 단순하고 순박하다는 것이다.
좀 어리숙한, 뭔가 하나 갖춰야 될 것이 빠져 있는
듯한 느낌 말이다.
극도로 정화가 되어 있는 수행인이나 스승들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정화의 자장을 가지고
있어서 그의 곁에 있거나, 그를 생각하거나,
그가 그린 그림인나 글씨, 그가 건네준 물건이나
음식을 접하기만 해도 실로 놀라운 진보가 있게 된다.
부처가 법화경에서 '나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그림으로 그린 사람도 해탈할 것'이라 하고,
능엄경에서 관음보살이 '나의 이름을 부르면
어떤 업장도 다 녹일 수 있다'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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