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을 미워한다는 것이 오히려
자기 자신의 건강을 얼마나 많이 해치는
독사의 독처럼 치명적인 것인가를 미처 몰랐다.
미운 생각이 나면 참회하고 염불하면서
감사하라는 가르침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러기를 며칠이나 지나서 '내가 이렇게
살다가는 나만 죽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아침 일찍 일어나서 뒷산에 등산을 갔다.
새벽의 시원한 공기의 산길을 오르면서
나무아미타불을 외우니 문득 깨닫게 된다.
'어떤 이유로든 마음에 독을 품으면 안된다.
모든 것은 인과이니 전에 내가 잘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을 겪는구나하고 깊이 참회
부터 먼저하고 염불하라'는 경전의 부처님
좋은 가르침을 내가 말씀을 잊고 있었다.
그 생각이 드는 즉시, 그 자리에 서서 눈물이
폭 쏟아 지도록 일심으로 나의 전에 알든
모르든 지은 죄를 깊이 참회의 염불을 했다.
“부처님, 깊이 참회하고 또 참회합니다.
따지고 보면 모든 잘못은 저에게 있습니다.
부처님, 저를 화나게 한 그 사람을 미워하지
않게 되도록 반드시 저를 좀 도와주시옵소서!
얼마나 되는지도 모를 시간동안 나는 그 자리에
못박은 듯 서서 진심을 다한 염불기도를 했다.
진심으로 마음을 모아 나의 잘못을 참회했고,
그때 나는 생전 처음으로 부처님께서 바로 내
눈앞에 서서 자비롭게 웃고 계신 듯 생각했다.
그리고 계속 염불을 하며 산꼭대기로 올라갔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자, 어느덧 내 마음은
검은 구름이 가신 듯, 미워하던 마음이 사라졌다.
마음이 너무나 평화롭고 자비로 가득함을 느꼈다.
마음이 지극히 괴롭고 증오에 가득찼던 나의
마음을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은총으로 가피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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