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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염불요문(念佛要門)

by 법천선생 2021. 7. 1.

첫 번째는 몸가짐, 즉 행동을 바로 하라는

뜻의 염불인 계신염불(戒身念佛)입니다.

 

죽이는 것을 멀리하고 즉 채식을 하고, 훔치고,

음행 하는 짓들을 말끔히 없애어 몸을 청정

하게 해서 계율의 거울이 밝고 뚜렷해지게 한다.

 

그런 뒤로 몸을 단정히 하고 바르게 앉아서

합장하고 서쪽을 향해 마음 다해 공경히

나무아미타불을 염(念)하되, 계속 반복한다.


두 번째는 말 가짐의 염불인 계구염불(戒口念佛)

실없는 말, 속이는 말, 두 말, 험한 말 짓들을

말끔히 없애고 입을 지켜 마음을 거두어 들인다.

 

몸을 맑게 하고 입을 깨끗이 한 뒤에 마음

다해 공경히 염불을 하되, 계속 반복한다.


세 번째는 계의염불(戒意念佛)로 생각에 끊어짐

없어 마침내 입마저 없어져 입으로 부르지

않을 때에도 스스로 염하는 일이 밝고 분명하다.

 

욕심 부리고, 화내고, 어리석은 마음을 말끔히

없애고 뜻을 거두고 마음을 맑게 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움직이면서 하는 동억염불(動憶念佛)

열 가지 모질고 나쁜 짓거리를 말끔히 없애고

열 가지 계를 올바로 지닙니다.

 

움직이고 오고 감에 한 틈에도 염불하고 찰나에

염불하여 마음 다해 늘 아미타불을 염하되

그 수가 끝이 없도록 한다.


다섯 번째는 움직임이 없이 하는 정억염불(停憶念佛)

저 열 가지 계율이 이미 깨끗해져서, 고요할 때나

일 없을 때나 깊은 밤 홀로 있을 때나 염불하는

마음이 한결같아 마음 다해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는

일이 밝고 분명하다.


여섯 번째는 말하면서 하는 어지염불(語持念佛)

사람을 맞이해 말을 나누고, 아이를 부르며, 함께

일하고, 일을 시킴에 밖으로는 그런 일들을 따르되

안으로는 염불하는 마음이 흔들림이 없다.

한마음으로 아미타불을 고요히 염하되 그 수가

끝이 없도록 한다.


일곱 번째는 말없이 하는 묵지염불(默持念佛)

입으로 부르면서 하는 염이 다해 생각의 때가 없이

염하되 그 수가 끝이 없도록 합니다.


여덟 번째는 부처님의 거룩한 모습을 그리는 관상염불

(觀想念佛)

 

저 부처님의 몸이 법계에 가득하며 묘한 광명

눈부신 금빛이 모든 중생들 앞에 두루 나타남을

관한다.

 

또 부처님의 맑고 밝은 자비의 광명이 나의 몸과

마음을 비추고 계심을 깨닫는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보이는 것 들리는 것들이

모두 부처님의 빛임을 밝게 깨달아서, 뜻을 다하고

정성을 다해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무아미타불을

끝까지 염하되 그 수가 끝이 없도록 한다.


아홉 번째는 무심히 하는 무심염불(無心念佛)

염불하는 마음이 오래되어 공을 이루면 차차로

무심삼매(無心三昧)를 얻게 된다.

생각의 때가 없는 진실한 염이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뚜렷해진다.


열 번째는 부처님이 부처님을 염하는 진여염불(眞如念佛)
염불하는 마음이 이미 끝머리에 이르러 깨달음이

없이 깨닫는다.

스스로 심(心), 의(意), 식(識)이 본디 텅 빈 것임을 알아서,

한가지 밝은 성품이 움직이지 않는다.

 

불일 보조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