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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감사훈련/대인관계론

어느 날 일어난 황당한 사건

by 법천선생 2022. 6. 16.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필자가 책임지고

있던 도시의 육상대회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초등학생들은 종종 자식이 육상대회에 출전하면 

부모님이 직접 와서 경기를 관람하는 일이 있었다.

 

그런데 단거리인 100미터 달리기에서 사단이 

일어나게 되었는데, 문제는 그 학생의 어머니가 

결승선에서 자기 아들이 결승선을 통과 하는

장면을 유심히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결승선 담당 교사가 1, 2, 3등 잡아서 

등수를 매기는데, 갑자기 이 어머니가 나서서 

왜 우리 아들이 4등이냐고 따지는 것이었다. 

 

아마 어머니가 다른 각도에서 보기에는 분명히

자기 아들이 2등으로 들어 왔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큰소리로 따지며 담당교사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는 바람에 자연히 책임자인 나에게 해결해야

하는 난감한 곤란을 겼을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래서 자세히 설명을 하고 이 분들은 육상 심판

자격증도 있는 분들이고, 수없이 많은 대회를

심판으로 일해 왔기 때문에 절대로 그런 실수는

없다고 말을 해도 죽어도 자기 눈으로 확실히

보았는데 분명히 2등이라고 상을 내노라는 것이었다.  

 

4시간을 그 어머니와 실랑이를 했으나, 전혀

굽히지 않는 그분에게 그러면 다시 전문가들과

상의하여 결정하겠다고 잘 말하고 헤어졌다.  

 

말도 안되는 떼거지에 잠도 잘 안왔었다.

그래서 평생 처음으로 2등 상장을 만들어서 

그 학교로 보내 주었다. 그래 그렇게 2등 상장을

받아내서 과연 무엇하겠는가?

 

사회가 그런 억지 속에서 살아 가게 되면

아이들 교육은 어찌 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