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실이는 개장수에게 팔려가던 하얀 개 한마리를
사온 적이 있었다.
어느 날 읍내에서 볼 일을 보고 돌아오던 길이었다.
개장수 차가 원실이 차를 추월해 앞으로 지나갔다.
그런데, 그 차에 실린 철창 속에 웅크리고 덜덜덜
떨고있는 개 한 마리가 보였다.
순간 원실이는 그 개를 구하고싶어 돈을 주고 사왔던
것이다. 복동이라고 이름도 붙여주었다.
복동이는 며칠간 맛있는 것을 주어도 먹지않고
사시나무 떨 듯이 계속해서 떨기만 했다.
사람들이 오면 구석으로 숨고 집안에도 들어가지 않았다.
마당에 10미터 간격으로 말뚝을 박고 와이어 줄을 연결했다.
그리고, 개 목줄의 고리를 그 와이어에 묶어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했지만 역시 꼼짝하지않고 한자리에만
머물러 있었다.
무슨 인연으로 개로 태어나서 저런 고통을 받았는지
알고 싶었다.
원실이는 여의주를 꺼내들었다.
소를 도축하는 사람이 보였다. 바로 이 개의 전생의 모습이었다.
현생에 아비개와 어미개가 개장수에게 팔리는 걸 지켜보고 있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그리고, 여의주는 이 개의 다음 생의 모습까지 특별하게 보여주었다.
연쇄살인마의 모습이었다.
이를 본 원실이는 이 개를 더 잘 보살펴야겠다고 생각했다.
같이 손뼉치며 놀아주고, 맛난 것만 주고, 쓰다듬어주고,
목욕시키고, 껴앉고, 뽀뽀하고, 노래 불러주고....
개가 차츰 차츰 달라지기 시작했다. 6개월이 지나자 이제는
사람들이 와도 숨지않고 환하게 웃고 같이 즐거워했다.
다시 한 번 원실이는 여의주를 꺼내들었다.
복동이의 다음 생의 모습은 전과 같은 인간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하는 행동은 전혀 달랐다. 원실이가 했던 것처럼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동물들을
자기 몸처럼 아끼는 인간의 모습이었다.
원실이는 알게되었다. 미래는 현재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지금까지 전생, 즉 과거의 고통만 이야기했지만, 사실 중요한
건 지금 바로 이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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