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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개념/명상법칙정리

심술 시어머니 잘 모신 이야기

by 법천선생 2022. 11. 3.

시어머니 때문에 힘이 들 때 마다

난 부처님께 달려갔었지.

 

내가 전생에 얼마나 업이 많으면

이렇게 힘든 시집살이를 하나하면서

울면서 부처님께 마냥 매달렸지.

 

그때 '백팔대참회문'을 얼마나 많이

했나 몰라.

 

수없이 절을 하면서 울고 또 울고...

절에서 문 닫을 시간이 되었으니

나가달라는 말을 할 때까지 절을

했었지.

 

그러다 어느 날 시어머니께 맛있는

음식을 해드리면서 살랑 살랑 애교도

부려가면서 어머님께 여쭈어 보았었지.

 

어머님, 전 아무리 생각해도 어머님께

잘못하는 것이 없는데 왜 이렇게

절 힘들게 하시는 겁니까? 하고.

 

그런데 이렇게 대답을 하시는 거야."

"사실은 나도 내가 왜이러는지 모르겠다.

보이는 사람마다 밉고. 내 아들과

행복하게 사는 너를 보면 더 밉고.

 

내가 살아온 날이 억울해서 못살겠다.

그래서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려야만

속이 후련하고 내 위상도 서는 것 같고

그렇다."

 

그래서 내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우리 시어머님이 다섯남매를 낳은

청상과부셨거든.

 

역지사지라고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보니

당신의 마음이 이해가 가는기라.

시어머님이 너무 불쌍한 마음이 들었지.

 

그래서 그때부턴 내 마음을 바꾸기로 했어.

무조건 시어머님 말을 따르기로 했지.

 

아무리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고 틀린

말씀을 하셔도 내 입에선 늘 ", 어머님

말씀이 옳아요. 그렇게 하겠습니다."였어.

 

보다 못한 남편이 어머님을 나무라면

"여자들일에 남자가 나서는게 아녜요.

이건 내 문제니까 당신은 나서지 마세요" 

했지.

 

"대단하시네요? 어떻게 일방적으로

상대에게 맞춥니까?

서로 반반 양보해야 되는 것 아녜요?"

 

"천만에, 어떻게 노인양반이 젊은

사람에게 맞추길 바래?

 

그건 어려운 일이야. 육십 칠십 평생을

고착된 사고와 습관이 하루 아침에

바꾸어질 수 있겠어?

 

젊은 사람이 무조건 맞추다보면

다 해결이 되게 되어 있어.

 

노인네 모시는 게 무어가 어려워?

그저 노인양반들은 삼시 세때 맛있는

음식 해드리고, 좋은 옷 해드리고

용돈 후하게 드리면서 무조건 비위

맞추어 드리면 되는거야.

 

온갖 음식 해드리면서 시어머님이

부르고 싶은 일가 친척 친구분들을

집에 오시게 해서 극진히 대접해 드렸지. 

 

매일 시장 가서 한 보따리씩,

부엌에서 살다시피 했었어.

 

여름에 더워서 땀띠가 많이 나서

고생도 많이 했지.

우리집엔 늘 손님이 들끓었지.

 

남편하고 같이 앉아 텔레비젼 보다가도

어머님이 나오시면 얼른 일어나서

아들 옆에 앉히시고 나는 부엌으로

달려가 어머님 좋아하시는 간식을

만들어 대령했지.

 

어떻게든 어머님의 맺힌 마음을

풀어드리려고 노력했지."

"아휴~ 대단 대단~"

 

"그랬더니 나중에는 어머님도 나를

인정하시는거라.

 

시누이들 보고 '너희들은 네 올케

언니 발뒤꿈치도 못따라간다.'

 

그 소리를 듣고 난 드디어 감사했단다.

돌아가실 때는 내 손 잡고 '고맙다' 

하시며 눈을 감으셨지."

난 어머님 돌아가셔도 하나도 슬프지 않았어.

 

왜냐구? 난 최선을 다해서 당신께

해드렸으니 후회가 없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