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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감사훈련

택시 요금을 두 배로 받은 이야기

by 법천선생 2023. 5. 22.

택시 한 대가 마닐라 국제공항 청사 앞에 섰다.

차 안에는 여성 관음사자 두 명과 사저 한 명이

타고 있었다. 처음에 관음사자 한 명이 12달러를

지불하고 먼저 내렸다.

 

뒤에 탔던 사저가 이 사실을 잘 몰라서 요금을

냈느냐고 묻자 운전사가 “아니오.”라고 대답해

그녀 역시 12달러를 지불했다.

 

며칠 후 세 사람이 만나 이야기하면서 기사에게

두 배의 임금을 지불한 것을 알고는 택시 회사에

가서 전후 사정을 이야기하기로 했다.

 

그 택시 회사는 대기업이어서 그들의 사업

평판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택시 회사는 그 기사를 처벌하고 12달러를

배상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세 사람이 그렇게까지는 하지 말아 달라고

했으나 회사는 회사 내규를 주장했다.

 

그 사이 저녁 시간 무렵에 스승님이 공항에서

호텔로 오셔서 쉬고 계셨다.

 

스승님은 제자들과 이야기하시면서 갑자기

사저가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셨다.

 

그가 일의 전모에 대해 말씀드리자 스승님은

택시기사가 처벌받지 않았는지를 물으셨다.

 

제자가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책임자와 기사

그리고 택시에 탔던 사람들이 아래층에서

함께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스승님은 제자에게 시켜 관리자와 택시 기사,

그리고 사저를 모두 올라오게 하셨다.

 

스승님은 관리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는 외국인이며 영어가 능통하지 못합니다.

 

내 제자는 요금이라고 생각했고 기사는 팁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지 기사가 속이려고 했던 것이

아닐 겁니다.

 

이게 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 일어난 일들입니다.

그는 좋은 사람이니 그를 처벌하지 마십시오.

 

많은 외국인들이 부자여서 그와 같이 팁을

주곤 합니다.

 

그래서 그는 12달러를 팁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한 사람은 분명하게 이야기하지 못했고,

한 사람은 오해했던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사저에게는 즉각 뭔가 오해가 있었다는

내용의 편지를 한 통 보내 사과하라고 하셨다.

 

그 편지는 책임자에게 보내졌고, 처벌되지

않도록 요청되었다. 그는 해고되지 않았다.

 

그 순간 기사의 눈은 감격으로 가득 찼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스승님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기사에게 과일을 주셨다.

 

스승님이 그에게 결혼했느냐고 물으시자 그는

“예. 그리고 아이들이 셋 있습니다.”라고 했다.

 

스승님은 그가 가족들에게 가져갈 과자와

비스킷이 담긴 큰 바구니를 주셨고, 그는 매우

감사해했다.

 

그리고 스승님이 “평상시 일을 할 때 솔직하고

충실히 해야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아이들에게 좋은 모범을 보이도록 해주세요.”

라고 하시자 그는 계속 고개를 끄덕이며 고맙다고 했다.

 

관리자는 스승님의 이런 행동에 몹시 감동을 받았다.

부당 요금을 지불당한 승객이 기사를 질책하지

않도록 하는가 하면 오히려 그들을 위해 중재를

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선물까지 주는 것을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책임자는 기독교인이었는데 세상은 이기적이어서

사랑만이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스승님이 사랑으로 가득 넘치는 분이라는 걸

느꼈고, 그 역시 자루 가득 선물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