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체험을 한 사람들의 체험담 일부분
"일종의 기막힌 고독감과 평안함이었다. ....
참으로 아름다운 감정이요, 평화로운 마음상태였다."
"나의 마음은 완전히 평화롭고 태연했다.
공포심은 추호도 없었다.
그리고 나는 어떤 터널 속에 들어가 있었다.
그 터널은 같은 중심을 가진 여러 개의 동심원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간호원의 도움을 받아 누운 자세에서 옆으로 돌아누우려는
찰라 나는 호흡이 끊겼다.
그 순간 간호원들이 큰일 났다고 소리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때를 같이해서 나는 육체로부터 빠져 나와 침대 밑
마루바닥으로 내려앉았다.
그러더니 이내 다시 위쪽으로 슬슬 떠오르는 것이었다.
천장 쪽으로 떠오르자 더 많은 간호원들이 방으로 뛰어
들어오는 것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
거기서 나는 의료진이 나를 회복시키려고 애쓰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다.
내 육체는 침대 위에 큰 대자로 누워 있었고 사람들이
그 주위에 둘러서 있었다.
한 간호원이 ‘아휴, 가엾어라, 죽었나봐’ 하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사고가 나자 사람들이 일시에 몰려들었다.
나는 그것을 볼 수가 있었다.
나의 몸뚱이는 좁다란 보도 한가운데 놓여 있었다.
다가오는 사람들은 나를 눈여겨보는 것 같지 않았다.
그저 앞만 똑바로 바라보며 걸어오고 있었다.
그들이 아주 가까이 왔을 때 비켜서려 했지만
사람들은 나를 그냥 뚫고 지나가는 것이었다."
"물을 한 컵 먹으려고 마루로 나서는 순간 장(腸)이 파열했다.
마루에 쓰러지면서 나는 두둥실 뜨는 기분이 들더니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내 주위에는 핑크색 안개 같은 것이 휩싸이기 시작했고
나 자신은 아무런 거칠 것 없이 밖으로 흘러나갔다.
한참 가다보니 투명하고 휘황한 빛이 앞에 나타나는 것이었다.
참으로 아름답고 맑고 빛나는 빛이었다.
그런데도 눈을 상하게 하는 바는 없었다.
그것은 지상에서 도저히 볼 수 없는 빛이었다.
그 빛 속엔 물론 어떤 인물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나
하나의 실체인 것만은 분명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완전무결한 이해심과 사랑의 정이 넘쳐 있었다.
빛은 나의 마음을 향해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어왔다.
이건 물론 반드시 질문형식으로 온 것은 아니었지만 그 뜻은 대강
‘나를 정말 사랑한다면 다시 돌아가 살아서 하려던 바를 매듭 지워라’
고 하는 것 같았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나는 말할 수 없는 애정과 긍휼의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나는 깜깜한 진공 속으로 달려갔는데 어느 사이엔가
내 앞에 나의 전 생애가 좍 펼쳐지는 것이었다. .......
이 회상은 일종의 영적 영상(映像)의 형태로 전개되었다.
그러나 실제보다 훨씬 더 생생하게 재생되었다.
나의 전 생애를 순식간에 모조리 훑어 본 셈이다.
마치 재빠르게 장면이 바뀌어 가는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그런데도 모든 장면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충분히 볼 수 있었다.
...... 그러나 한 가지 분명히 해 둘 것이 있다.
그 모든 과정에서 내 곁에는 그 어떤 강렬한 사랑의 존재가
항상 붙어 다녔다는 점이다.
그건 정말 흥미 있는 사실이었다. 나는 깨어난 후
그 회상을 했던 덕택으로 나의 과거에 있었던 모든 자질구레한
일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남에게 이야기해 줄 수가 있었다."
(레이먼드 무디(Raymond A. Moody), "Life After Life", 정우사)
[출처] 레이먼드 무디’ 박사의 임사체험|작성자 숑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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