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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감사훈련

사랑이 최고의 삶을 살게 한다.

by 법천선생 2023. 11. 27.

어느 날 급한 볼 일이 있어서 외출을 했다.

뭔가 중요한 것을 결정해야 하는 일 이었기에

출발 전부터 신경이 예민해져 있었다.

그래서 마음을 차분하게 하려고, 동네 커피

專門店에 들어가 카페라테 한잔을 주문했는데,
테이크 아웃해서 들고 나오던 중, 유리문에

살짝 부딪혔다.

순간 종이 컵 뚜껑이 제대로 안 닫혔던지

커피가 반쯤 쏟아져 버렸다.

나는 바로 안으로 들어가서
“뚜껑 하나 제대로 못 닫아 커피를 반이나

쏟게 하느냐?” 화를 냈다.

종이컵 뚜껑을 잘못 닫은 그 靑年 職員은 어눌한

발음으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그때 커피 나왔다는 신호(信號)의 진동 벨이

앞좌석에서 울렸다.

앞좌석의 그 아주머니가 커피를 받아서 내게

건네며, 하는 말.

“카페라테예요. 저는 커피를 좋아하지 않아서

늘 남겨요.

그거 제가 마실께요? 우리 바꿔 마셔요.”

난 그 아주머니가 손에 쥐여 준 그분 몫의

카페라테를 들고, 도망치듯 나왔다.
너무 부끄러웠다.

커피 집에 들를 때마다 문득 문득 그때 커피

전문점에서의 상황이 마음 속에 늘 그늘로

남아 있어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가끔 들르는 그 커피 집에는 낯선 靑年이

새로 와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가만 보니, 행동이 느리고 말이 어눌했다.

순간 그 청년을 채용 해 준 회사가 몹시

고마웠다.

그건 단순히 취직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에

눈부신 날개를 달아주는 일이었다.

그리고! 내 시선을 빼앗은 또 한 사람.
40代 아주머니 한 분이 구석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단순한 손님이 아니라는 걸 직감 했다.

그 아주머니는 오직 한 사람만 보고 있었다.
아주 애틋하고 절절한 눈빛으로~^
청년의 어머니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었다.

發達 障碍人 아들의 첫 직장에서 그 아들을

지켜보는 심정이 어떨까?


초조하고, 不安하고, 흐뭇하고, 感謝하고,

참으로 다양한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눈물을

참고 있는 듯 보였다.

순간 나는 그 아주머니를 안심시켜 주고 싶었다.
다가가서 이렇게 말했다.

“저 여기 단골인데요...! 아무 걱정 마세요.
여기서 일하는 직원들 다 착하고 좋아요,

아드님도 잘 할 거예요.”

그 아주머니의 눈에 눈물이 핑 도는걸 보고

나도 울컥했다.

삶이 아름다운 건 서로 어깨를 내어 주기

때문이 아닐까?
漢文의 사람 인 (人)자 처럼.~^

망설임 없이 자신의 몫인 온전한 카페라테를

내어 준 아주머니.

코로나 19로 인해 몇 개월간 집에 못 들어가서
보고 싶은 어린 딸과 영상통화를 하면서도

울지 않는 간호사.

火災 現場에서 부상(負傷)을 입어 들것에 실려

病院 으로 향하면서도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지

못해 안타까워 하는 소방관 아저씨.

장사 안 되는 동네 입구 과일 가게에서 사과를

살 때 제일 볼품 없는 것만 골라 넣는 퇴근길의

영이 아버지.

마스크를 서너 개씩 여분으로 가방에 넣고 다니며,
마스크를 안 쓴 사람에게 말없이 내미는 준호 할머니.

이렇듯 참으로 많은 보통 사람들이 우리의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습니다.


나는 얼마나 더 감사하고, 베풀며, 살아 갈 수

있을까?
남은 인생 나는 얼마나 자주 내 어깨를 내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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