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상개념

3년이나 염불을 했는데 왜 공덕이 없습니까?

by 법천선생 2024. 1. 12.

나는 또 관세음보살께 여쭈었다.

창량(常亮) 법사께서 살아 계셨을 때

저에게 말씀하시기를 염불 한 마디가

강모래만큼 많은 죄도 없앤다.’고 하셨는데, 

 

저 사람은 3년이나 염불을 했는데

왜 공덕이 없습니까?

 

관세음보살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은 불법을 몰랐던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악을 짓다가, 나중에 선지식의

가르침을 듣고 곧 착하게 살기로 마음을

바꾼 사람의 경우이다. 

 

그런 사람이 영원히 악을 짓지 않겠다고

참회하며, 악을 버리고 착하게 살면서

한마음으로 염불을 시작하였을 때, 

한마디 붇다 이름만 새겨도() 스스로

지은 그지없는 죄업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 뒤 염불을 오래 이어가며 바뀌지 않으면

죽은 뒤 극락세계에 가서 태어나, 비록

업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영원히 물러남이

없이 끝내는 불도(佛道)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관세음보살께서는 잠시 멈췄다가 이어서

말씀하셨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입으로는 염불을

하지만, 마음은 독을 품은 전갈처럼

몰래 남을 해치며 나쁜 업을 짓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사람은 바로 10가지 나쁜 짓(十惡)

속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맑은 나라(淨土)

가서 태어날 수는 없고 얼마쯤 좋은 뿌리(善根)

심는데 그치게 된다. 

 

그런데 그 사람 개인의 좋은 뿌리는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언젠가 잘못을 깨닫고

다시 참회를 한 뒤 염불하고 착한 일을 하면, 

그 연꽃은 바로 생기를 되찾아 다시 빛이

환하게 번쩍이며 피게 된다.”

 

- 극락가는 길 -  9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