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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비둘기 마음이 콩밭에 가 있었던 이야기

by 법천선생 2024. 2. 29.

필자가 처음 교편을 잡았던 춘천에 있는

강원고등학교에 체육교사로 근무할 때

선배 교사로부터 들었던 말이었다.

 

당시 제일고등학교를 다니던 '유춘희'라는

육상선수에 대하여 도무지 믿을 수 없는 

경기기록을 보고 몹씨도 한탄했다고 한다.

 

당시 그 선수의 기록으로는 전국대회에서

1등을 하는 것은 기정사실일 정도로 그의

종전 기록이 월등하게 좋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은 학교에서만 운동을 하여

모두가 모여서 기록 향상을 위해 훈련하는

합숙훈련에 돌입하여 운동을 하였다는 것,

 

개인 운동이 아니라, 합숙 훈련까지 했으니,

전국체전에서 1등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체전에서 3등이라는

기록에 훨씬 못미치는 하잖은 성적을 거두어

선배 교사는 그것을 믿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 해가 되어 춘천의 명동거리를

걷고 있었는데어디선가 '선생님!' 하면서

아기를 업은 아줌마가 반갑게 인사를 하는데,

그녀가 바로 그 유춘희 선수가 아닌가,

 

'선생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요'하면서

근처의 전원 다방에 들어가 그동안 그녀가

지내온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더라는 것이었다.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사실 지난해 제가

첫사랑에 빠져 지금 남편과 열렬한 연애중이

었는데, 몸은 운동을 하면서도 마음은 언제나

그 사람에게 가 있어서 기록을 못 올렸습니다.

저도 놀랐고 죄송해요'라고 하는 것이었다.

 

역시 사람은 마음이 콩밭에 있으면 다른 선수들과

똑같은 훈련을 하였음에도 전혀 기록이 오르지

않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사연이었던 것이다.

 

이것은 염불 하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사실인 것이어서 반드시 수행의 개념을 제대로

세워서 염불 해야 함을 나타내는 진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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