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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건봉사 만일염불원에서 '천리염불'

by 법천선생 2024. 4. 6.

신라 경덕왕 17년이니,

서기로 치면 758년이다.

 

발징 큰스님이 주장하여

정신, 양순 등 31명의

스님들과 신도들 1,828명이

참가했었다고 하니,

 

거의 이천 명에 가까운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다.

 

만일(10,000일)이면 약 27년

5개월 정도가 된다.

 

만일 염불이 중국에서부터

전해 온 것으로 보아 아마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만일 정도는

성심껏 염불 해야만 큰 성취를 

하게 되기에 그렇게 했을 것이다.  

 

건봉사의 만일염불원 법당이 아무리 크다해도

이천명이라는 거대한 집단의 사람들이 다 들어가서

염불하지는 못했을 것이니, 아마 절 마당에도 멍석을

깔고 비 바람과 햇빛을 가리고자 텐트와 비슷한

천막도 쳐야 했을 것이다.

 

단 백명만 모여서 단체로 염불을 해도 엄청난 자장이

형성되어 염불의 효과가 기하급수적으로 증폭된다.

 

이천 명이 참가한 단체염불회에 참가한 사람의 말을 

들어 보면 그 자장이 너무나 강력하여 마치 사람이 

밀려서 밖으로 튕겨져 나갈 것만 같이 강력한 단체의

영적 에너지의 큰 시너지 효과가 느껴진다고 한다.

 

758년에 시작하여 787년에 이르러 29년이 되었을 때,

이미 만일을 넘긴 시기였는데, 놀랍게도 참여했던 스님

31명이 육신을 그대로 가진채로 하늘로 떠올라 육신등천을

했다고 하며, 지금도 분명히 건봉사 뒷편에 '등공대'라는

이름으로 육신등천한 기념비를 세워 둔것이고, 삼국유사에

기록되어지기도 한 실화였던 것이다.

 

진리는 시공을 초월하기에 지금도 그때를 상상하여 

나도 그곳에 앉아서 염불한다고 상상한다면 당연히

그 강력한 자장과 분위기 속에서 거대한 집단과 단체로

염불할 수 있는 것이다.

 

아마 가끔씩 가다가 발징 큰스님과 다른 스님들께서

교대로 신도들의 신심과 의욕을 고취시켜 주기 위하여

직접 염불을 불철주야로 실천하신 분들이니, 참으로 아주

성스럽고 고귀한 정토 법문을 아주 쉽게 설했을 것이다.